[2025 F1 18R] 조지 러셀,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시즌 두 번째 폴 기록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이 전날 진행된 두 번째 연습 세션(FP2) 사고 여파를 이겨내고 싱가포르 그랑프리 예선에서 1위를 기록, 시즌 두 번째 폴 포지션을 기록했다.
10월 4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스트리트 서킷(1랩=4.927km)에서 진행된 ‘2025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18라운드 싱가포르 그랑프리 예선에는 10개팀 20대가 참가, 결승전 폴 포지션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기록 경쟁을 펼쳤다.
나이트 레이스 특성에 맞춰 이번 싱가포르 그랑프리 예선은 밤 9시부터 Q1, Q2, Q3 넉아웃 방식에 따라 진행됐으며, 각 세션별로 치열한 기록 경쟁이 이어져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싱가포르 그랑프리 예선은 각 세션별로 팀이 원하는 컴파운드의 타이어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며, 이에 모든 팀이 C5 타입의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에서 기록 측정을 진행했다.
영국 출신의 러셀은 전날 진행된 FP2에서 방호벽과 충돌하는 사고로 인해 경주차 데미지를 크게 입어 정상적인 테스트를 완료하지 못하고 조기에 세션을 종료한 바 있다.
하지만, 팀 크루의 도움 속에 경주차 수리를 마친 러셀은 앞서 진해된 파이널 연습 세션(FP3)에서 3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러한 가운데 모든 드라이버가 참가해 진행된 Q1에서 러셀은 1분29초928을 기록, 1분29초765를 기록해 1위를 차지한 루이스 해밀턴(페라리)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가볍게 Q2 진출에 성공했다.
트랙 정비가 완료된 후 Q1 결과 상위 15대가 참가해 15분간 타임트라이얼 방식에 따라 진행된 Q2에서 러셀은 다시 한 번 역주를 펼쳤다.
파이널 어택에서 Q1보다 0.366초 앞당긴 1분29초562를 기록한 러셀은 참가한 15명 가운데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1위로 시즌 17번째 Q3 진출에 성공했다.
Q2 결과 상위 10대가 참가해 12분간 타임트라이얼 방식에 따라 진행된 Q3 초반 어택에서 러셀은 1분29초165를 기록해 잠정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첫 번째 주행을 마무리한 후 피트로 들어가 재정비를 마치고 파이널 어택에 돌입한 러셀은 역주를 펼친 끝에 0.007초 앞당긴 1분29초158을 기록하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후 다른 드라이버가 파이널 어택에서 러셀을 기록을 깨기 위한 도전을 이어갔으나 쉽지 않았으며, 결국 러셀이 최종 1위로 예선을 마무리하면서 지난 캐나다 그랑프리 이후 시즌 두 번째 폴 포지션을 기록하게 됐다.
싱가포르 그랑프리 결승전 폴 포지션을 확보한 러셀은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우승의 기운을 이어 시즌 2승 사냥에 돌입하게 됐다.
앞서 진행된 FP3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한 네덜란드 출신의 디펜딩 챔피언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은 Q1에서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Q2에서 러셀과 0.010초 차이를 보이며 2위를 기록해 시즌 전 경기 Q3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진행된 Q3 초반 어택에서 베르스타펜은 1분29초340을 기록, 러셀이 이어 잠정 2위를 기록했다. 이후 재정비를 마치고 파이널 어택에 들어간 베르스타펜은 섹터2 주행 중 실수하면서 결국 기록 단축에 실패했으며, 최종 2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싱가포르 그랑프리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하며 결승전 프론트 로우를 확보한 베르스타펜은 3경기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5승을 정조준하고 나섰으며, 러셀과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했다.
예선 3위는 시즌 전 경기 Q3 진출에 성공한 드라이버 챔피언십 리더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가 차지했다. 호주 출신의 피아스트리는 Q1에서 7위를 기록한 데 이어 Q2에서 5위를 기록하며 Q3에 진출했다.
이어 진행된 Q3 초반 어택에서 피아스트리는 1분29초524를 기록, 베르스타펜과 0.184초 차이를 보이며 잠정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진행된 파이널 어택에서는 기록 단축에 실패하며 앞선 기록을 바탕으로 순위를 확정했다.
Q1에서 5위를 기록하며 가볍게 Q2에 진출한 이탈리아 출신의 루키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는 Q2 초반 어택에서 1분29초824를 기록하며 베르스타펜에 이어 2위로 올라섰으나, 트랙 이탈 주행으로 기록이 삭제되면서 위험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빠르게 타이어를 교체한 후 진행한 어택에서 1분29초649를 기록해 3위를 차지하며 시즌 12번째 Q3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진행된 Q3에서 안토넬리는 1분29초537을 기록, 피아스트리와 0.013초 차이를 보이며 최종 4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팀 동료인 피아스트리와 챔피언 경쟁을 펼치고 있는 영국 출신의 란도 노리스는 Q1과 Q2에서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하며 시즌 전 경기 Q3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진행된 Q3에서 노리스는 1분29초607을 기록해 잠정 5위를 기록했으며, 파이널 어택에서 0.021초 앞당긴 1분29초586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순위를 바꾸지는 못하고 그대로 5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페라리 듀오 루이스 해밀턴과 샤를 르클레르는 선전을 펼친 끝에 각각 시즌 13번째, 17번째 Q3 진출에 성공했지만, Q3에서 아쉬움을 남긴 끝에 최종 6위와 7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이어 아이작 하자르(레이싱 불스), 올리버 베어만(하스),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 아람코) 순으로 이어지며 톱10을 기록하며 예선이 최종 마무리됐다.
2025 F1 18라운드 싱가포르 그랑프리 결승 경기는 10월 5일 밤 9시에 진행될 예정이며,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62랩 주행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 레드불 미디어, 맥라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