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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F1 18R] 싱가포르 그랑프리, 완벽에 가까운 경기 운영 보인 러셀 시즌 2승 달성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5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18라운드 싱가포르 그랑프리 결승 결과 완벽에 가까운 경기 운영 능력을 보인 폴 시터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이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과 란도 노리스(맥라렌)을 물리치고 우승,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그 뒤를 이어 경기 후반 이어진 치열한 접전 속에서 노리스의 압박을 이겨낸 디펜딩 챔피언 베르스타펜이 먼저 체커기를 받아 2위를 차지했으며, 노리스는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오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싱가포르 그랑프리 결승 경기는 10월 5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스트리트 서킷(1랩=4.927km)에서 진행됐으며, 경기 직전 내린 비로 인해 트랙에 일부 젖어 있는 상황으로 인해 각 팀별로 타이어 선택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결국 스타트 타이어 선택에 있어서는 비가 멈추고 트랙이 조금씩 말라가는 상황에 맞춰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미디엄 타이어를 선택했으며, 레드불 레이싱 듀오와 애스턴마틴 듀오, 그리고 아이작 하자르(레이싱 불스), 프랑코 콜라핀토(알핀) 6명은 소프트 타이어를 선택했다.

시즌 두 번째 폴 포지션을 기록하며 좋은 위치에서 스타트를 시작한 영국 출신의 러셀은 지난 캐나다 그랑프리의 영광을 재연하기 위해 좋은 출발과 함께 라이벌의 견제를 이겨내고 경기 리더로 나섰다.

이후 러셀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화끈한 퍼포먼스를 통해 2위권과 조금씩 거리를 벌리며 경기 리더를 유지했고, 미디엄에서 하드로 이어지는 깔끔한 원 스톱 전략을 구사하며 역주를 펼쳤다.

타이어 교체 이후 후반 경기에서 다시 리더로 나선 러셀은 거침없는 주행을 이어가며 경기 리더를 유지했고, 마지막까지 집중하며 라이벌을 압도하는 깔끔한 경기 운영을 통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시즌 2승과 함께 F1 데뷔 통산 5승을 달성하며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특히, 러셀은 이번 경기 우승을 통해 참가 드라이버 중 유일하게 시즌 전 경기 완주 기록을 매 라운드 경신하며 역주를 펼치고 있으며, 11위를 기록했던 8라운드를 제외하고 전 라운드에서 톱10 피니쉬를 기록하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네덜란드 출신의 베르스타펜은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에서 초반 역전을 노렸으나 러셀이 이어 2위로 오프닝랩을 열었다. 이후 베르스타펜은 소프트에서 하드로 이어지는 원 스톱 전략을 구사하며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반에는 1초 이내로 간격을 좁히며 추격을 전개해 온 노리스의 압박 속에 고전을 하기도 했으나, 디펜딩 챔피언의 노련함을 무기로 디펜스에 성공하며 순위를 유지했다.

결국 베르스타펜은 마지막까지 이어진 노리스의 공세를 막아내고 앞서 체커기를 받아 2위로 경기를 마무리, 시즌 9번째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했다.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영국 출신의 노리스는 앞선 그리드에서 출발한 안드레아 키미 안토네리(메르세데스)가 주춤한 틈을 이용해 4위로 올라선데 이어 드라이버 챔피언십 라이벌이자 팀 동료인 오스카 피아스트리와 치열한 자리싸움 끝에 앞으로 나서며 3위로 오프닝랩을 열었다.

특히, 앞서 피아스트리와 접전 과정에 가벼운 접촉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심사에서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으로 결정되면서 페널티 없이 그대로 순위를 유지했다.

이후 노리스는 러셀과 마찬가지로 미디엄에서 하드로 이어지는 원 스톱 전략을 통해 경기를 이어갔으며, 경기 후반 2위를 달리고 있는 베르스타펜과 간격을 1초 이내로 좁힌 가운데 지속적으로 추월을 시도했다.

하지만, 베르스타펜의 디펜스 역시 만만치 않았으며, 서킷 특성으로 인해 쉽게 추월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결국 노리스는 베르스타펜을 넘어서지 못하고 그대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올랐으며, 시즌 14번째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했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호주 출신의 드라이버 챔피언십 리더 피아스트리는 경기 초반 노리스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4위로 밀려났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행을 이어간 끝에 4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 챔피언십 2연패 조기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루키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는 경기 후반 샤를 르클레르(페라리)를 추월하며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르클레르는 경기 후반 자리를 교체해 준 팀 동료 루이스 해밀턴이 브레이크 이상으로 페이스가 떨어진 사이 다시 추월하며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디엄-하드-소프트로 이어지는 투 스톱 전략을 통해 경기 후반 6위로 올라선데 이어 앞서 달리는 안토넬리와 간격을 좁히며 역전을 노렸던 해밀턴은 브레이크 이상으로 페이스가 떨어졌으며, 결국 7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브레이크 이상으로 다회 트랙 이탈 주행을 진행한 해밀턴에게는 경기 후 진행된 심의에서 5초 가산 페널티가 부여됐다.

이로 인해 페라리와 40초 이상 벌어져 있던 간격을 1초 이내로 좁히며 역주한 끝에 8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스페인 출신의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 아람코)가 순위를 한 단계 올리며 7위가 됐고, 해밀턴은 8위로 밀려났다.

이어 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올리버 베어만(하스)이 9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예선 실격으로 최후미 그리드에서 출발한 카를로스 사인츠(윌리암스)가 미디엄-소프트로 이어지는 타이어 전략을 통해 후반 추월쇼와 함께 10위를 기록하며 점수 1점을 획득했다.

싱가포르 그랑프리 결승 결과 패스티스트랩 부문에서는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48랩 주행에서 1분33초808을 기록한 해밀턴이 차지, 지난 시즌 랩 레코드(1분34초486)를 경신해 눈길을 끌었다.

2025 F1 19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서킷 오브 더 아메리카스(1랩=5.513km, COTA)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시즌 4번째 스프린트 레이스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 레드불 미디어, 맥라렌, 페라리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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