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RC 4R] 토요타 가주 레이싱, 크로아티아 랠리 데이1 엇갈린 결과 맞아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크로아티아 랠리 데이1에서 엇갈린 결과를 맞이했다.
현지시간으로 4월 10일 크로아티아 리예카 일대에서 개최된 데이1 결과 사미 파자리(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WRC 데뷔 이후 처음으로 랠리 리더로 나섰다.
이에 반해 우승 후보이자 드라이버 챔피언십 1, 2위를 달리고 있는 엘핀 에반스와 올리버 솔베르그가 오전 구간 진행 중 리타이어했다.
이번 랠리는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해안 도시 리예카로 장소를 옮기면서 새롭고 멋진 지형과 험난한 도로를 선보였다.
금요일에 열린 첫 번째 구간은 이스트리아 반도에서 펼쳐지는 네 개의 새로운 스테이지로 구성됐으며, 각 스테이지는 두 번씩 진행됐다.
웨일즈 출신의 에반스는 랠리 초반 2개 스테이지에서 우승하며 파자리와의 격차를 15.8초로 벌리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에 반해 솔베르그는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첫 번째 스테이지 시작 4km 지점에서 코너를 벗어나 둑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이 충격으로 차량이 반대편으로 튕겨 나가면서 솔베르그와 코-드라이버 엘리엇 에드먼슨은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이어 에반스와 코드라이버 스콧 마틴 역시 오전 3번째 스테이지에서 코스를 이탈하며 경기를 일찍 마감했다.
솔베르그는 “오늘 아침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 일어난 일은 정말 실망스럽다”며, “랠리 환경에서 하드 타이어를 처음 사용해 봤는데,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너무 낙관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너에서 속도가 너무 빨랐고, 그립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 코너를 벗어나 벽에 부딪혔다. 팀에 정말 죄송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 배우도록 노력하겠다”며, “차량에 대한 느낌은 좋았고, 내일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일요일 경기에서 포인트 획득을 목표로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에반스는 “오늘 아침 출발은 정말 좋았다. 차의 느낌도 좋았고, 첫 두 스테이지에서는 속도도 괜찮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세 번째 스테이지에서 미끄러져 코스를 이탈하는 불운을 겪었다. 예상보다 코너가 좁았고, 너무 빠른 속도로 진입했던 것이 문제였다”며, “저희가 가진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매우 실망스럽고, 팀원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다. 이제 목표는 일요일 경기를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되찾아 포인트를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이다”고 말했다.
에반스의 탈락으로 인해 리더로 올라선 파자리는 오전 마지막 스테이지인 4번째 스테이지와 오후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종합 2위와 10초 이상 격차를 벌렸다.
이후 2개 스테이지에서 격차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오후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구간 우승을 차지하며 뉴빌과 13.7초 차이를 보이며 생애 처음으로 WRC 라운드에서 리더로 나서게 됐다.
파자리는 “오늘은 정말 까다로운 코스였고, 아침부터 실수를 하기 쉽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며, “아침 초반에는 완전히 편안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하지만, 영리하고 꾸준한 페이스로 주행할 수 있었고, 그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는 훨씬 더 상황을 통제할 수 있었고, 오늘 마지막 구간을 더 즐길 수 있었다”며, “오늘 밤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알고 있다. 내일도 쉽지 않을 것이고, 또 다른 도전적인 하루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케냐 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둔 카츄타 타카모토 역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선두 경쟁에 합류했으며, 뉴빌과 0.9초 차이를 보이며 종합 3위로 데이1을 마무리했다.
GR 야리스 랠리2 드라이버 알레한드로 카촌은 종합 8위에 랭크됨과 동시에 WRC2 부문에서 종합 3위를 기록했으며, 루페 코호넨은 종합 10위이자 클래스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C 챌린지 프로그램 드라이버 유키 야마모토 역시 두 번의 랠리 만에 복귀한 첫날 좋은 성적을 거두며 랠리2 드라이버 중 6위에 올랐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부팀장 유하 칸쿠넨은 “오늘은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인 하루였다”며, “올리버와 엘핀이 너무 일찍 탈락해서 아쉽지만, 랠리에서는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코스는 모든 드라이버에게 처음 경험하는 코스였고, 매우 까다로운 구간이었다. 하지만 사미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타카가 3위에 있기 때문에 여전히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며, “두 선수 모두 오늘과 같은 조건 속에서도 꾸준하고 실수 없이 훌륭한 주행을 보여줬다. 내일도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 토요타 가주 레이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