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르망 24시 데뷔전 무서운 돌풍… 하이퍼카 2대 톱10 동반 진입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대한민국 자동차 제조사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레이스 ‘르망 24시’에 출사표를 던진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이 예선에서 깜짝 이변을 연출하며 세계 모터스포츠 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지시간으로 6월 12일 프랑스 라 사르트 서킷(1랩=13.626km)에서 열린 예선 하이퍼폴(Hyperpole) 최종 세션에서 GMR은 두 대의 ‘GMR-001’ 하이퍼카를 모두 톱10에 안착시키는 쾌거를 달성했다.
프랑스 출신의 폴-루프 샤탱(Paul-Loup Chatin)과 독일 출신의 앙드레 로테레르(Andre Lotterer)가 활약한 GMR은 각각 결선 6번과 9번 그리드를 확보하며 성공적인 팀 오퍼레이션을 증명해 냈다.
대회 초반 GMR의 최우선 과제는 경주차의 내구 신뢰성과 드라이버가 다루기 쉬운 조종성(Drivability) 확보였다. 팀은 연습 주행 세션 내내 다양한 셋업 솔루션을 시험하며 매 세션 차량을 개선해 나갔다.
특히, 수요일 자정까지 이어진 2시간의 야간 주행에서는 양산차의 정체성을 담은 ‘두 줄(Two-Line)’ 디자인 헤드라이트의 실전 성능과 시야 확보 능력을 완벽하게 검증했다.
본격적인 예선은 수요일 저녁 브라질 출신의 피포 데라니(Pipo Derani)와 스페인 출신의 다니 준카델라(Dani Juncadella)의 손에서 시작됐다.
준카델라가 몬 19번 차량이 한때 4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등 매서운 속도를 뽐냈다. 30분간 진행된 예선에서 준카델라가 11위, 데라니가 13위를 기록하며 하이퍼카 클래스 상위 15대만 진출하는 ‘하이퍼폴 1’ 세션 티켓을 거머쥐었다.
목요일에 이어진 하이퍼폴 1 세션에서는 마티스 자우베르트(Mathys Jaubert)와 마티유 자미네(Mathieu Jaminet)가 운전대를 잡았다.
자미네가 첫 플라잉 랩에서 2위 기록을 찍으며 기세를 올린 데 이어, 올 시즌 하이퍼카 그리드 최연소 드라이버인 자우베르트가 세션 종료 1분을 남기고 전체 1위 타임을 마크하는 폭풍 질주를 선보였다.
최종 3위로 하이퍼폴 1 세션을 마친 자우베르트는 팀 동료 로테레르에게 ‘하이퍼폴 2’ 진출권을 선물했다.
최종 그리드를 가릴 하이퍼폴 2 세션에서는 베테랑 로테레르가 첫 플라잉 랩에서 트랙 이탈(Track Limits)로 타임이 삭제되는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 전열을 가다듬어 최종 9위를 확보했다.
19번 경주차의 샤탱 역시 세션 초반 톱5 언저리에 이름을 올린 후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 끝에 6위로 예선을 마감했다.
예선과 연습 주행에서 기대 이상의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GMR은 들뜨지 않고 결선 레이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 시즌 단 세 번째 공식 대회이자 팀 역사상 가장 길고 중요한 레이스인 만큼, 내구성과 경험 측면에서 언더독(Underdog)의 위치에 있음을 겸허히 인정하는 분위기다.
팀은 결선에서 어떤 돌발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결점(Trouble-free) 레이스를 수행해 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차분하게 레이스를 전개해 나간다면 예선에서 보여준 페이스가 본선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고 있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본선 24시간 대장정은 현지시간으로 6월 13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1시)에 시작된다.
사진제공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