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 ‘영국 모터스포츠의 고향’ 실버스톤 서킷, 8년 만에 WEC 복귀 확정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FIA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이 내구레이스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함께해 온 영국 실버스톤 서킷과의 파트너십을 부활시켰다.
FIA WEC 조직위원회는 2027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영국 노샘프턴셔에 위치한 실버스톤 서킷에서 2027 시즌 3라운드 ‘실버스톤 6시간 레이스’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실버스톤은 2019년 이후 8년 만에 WEC 캘린더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으며, 대회는 이탈리아 이몰라와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서킷 사이에 배치되어 총 9개 라운드로 확장된 새 시즌의 허리 역할을 맡게 된다.
대회가 치러질 실버스톤의 그랑프리 서킷(1랩=5.891km)은 1948년 첫 레이스를 시작으로 2011년 현재의 레이아웃을 갖추기까지 콥스(Copse), 스토(Stowe), 매곳-베켓(Maggots-Becketts) 등 모터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악명 높고 유명한 코너를 보유한 곳이다.
특히, 드라이버와 경주차 모두에게 극한의 엔지니어링적 능력을 요구하는, 세계에서 가장 도전적인 트랙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미 실버스톤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차례나 WEC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영국 팬들에게 장거리 레이스의 진수를 선보인 바 있다.
그보다 훨씬 이전인 반세기 전부터는 리카르도 파트레세, 미켈레 알보레토, 요헨 마스, 슈테판 벨로프 같은 전설적인 드라이버는 물론, 통산 20승에 빛나는 ‘르망 24시의 전설’ 톰 크리스텐센, 재키 익스, 데릭 벨 등이 이곳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내구레이스의 굵직한 역사를 써 내려갔다.
이번 복귀 무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티탄의 서막’이 될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페라리와 영국의 자존심 애스턴 마틴, WEC 역대 최다 승리에 빛나는 토요타 등 기존 하이퍼카 강자들에 더해 2027 시즌 새롭게 합류하는 포드(Ford)와 맥라렌(McLaren)까지 출사표를 던지며 영국 모터스포츠 역사에 이름을 새기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도입 2년 만에 최고의 흥행 카드로 자리 잡은 LMGT3 클래스 역시 그리드를 가득 채운다.
LMGT3는 양산차 기반 레이스로, 지금까지 치러진 18번의 레이스에서 무려 7개의 서로 다른 브랜드가 우승을 차지할 만큼 예측 불허의 치열한 경쟁력을 자랑한다.
두 클래스가 결합한 WEC 그리드는 세계 그 어떤 레이스에서도 볼 수 없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고품격 라인업을 선사할 예정이다.
WEC CEO 프레데릭 르키앙(Frédéric Lequien)은 “내년 시즌 실버스톤으로 돌아가게 되어 매우 기쁘다. 컴백을 가능하게 해 준 스튜어트 프링글 대표와 영국 레이싱 드라이버 클럽(BRDC)에 감사를 전한다”며, “실버스톤은 모터스포츠 역사가 깊게 배어 있는 곳이자, 드라이버와 엔지니어 모두에게 엄청난 도전 과제를 던져주는 서킷이다. 특히 해박한 지식과 뜨거운 열정을 가진 영국 팬들이 다시 한 번 세계 선수권 대회의 짜릿한 전율을 안방에서 가까이 즐길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실버스톤 서킷 CEO 스튜어트 프링글(Stuart Pringle)은 “FIA WEC와 우리의 역사는 깊다.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모터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내구레이스들을 함께 목격해 왔다”며, “WEC는 독창적이고 흥미진진한 챔피언십이며, 드라이버에게 모든 것을 요구하고 팬들에게는 믿기 힘든 열광적인 분위기를 선사하는 실버스톤으로 이들을 다시 맞이하게 되어 자랑스럽다. 2027년, 실버스톤에서 펼쳐질 WEC의 장관을 팬들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7년 4월 23 ~ 25일 개최되는 ‘WEC 실버스톤 6시간 레이스’의 입장권 예매는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 FIA WE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