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TCR 월드투어 2R] 우루티아, 발렌시아에서 ‘퍼펙트 위켄드’ 달성… R1·R2·R3 싹쓸이 대기록
[고카넷, 글=김재정 기자] 지리 사이언 레이싱의 산티아고 우루티아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완벽한 질주를 선보이며 ‘퍼펙트 위켄드’를 완성했다.
우루티아는 현지시간으로 6월 13일 진행된 ‘2026 금호 FIA TCR 월드투어’ 2라운드 레이스1(R1) 우승에 이어 14일 열린 레이스2(R2)와 레이스3(R3)에서도 연이어 우승을 기록, 주말 열린 3개 레이스를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실 우루티아의 주말 초반 우승 여정에는 어느 정도 행운이 따랐다. R1과 R2 모두 경기 후반까지 레이스를 주도하던 강력한 우승 후보인 BRC 현대 N 스콰드라 코르세의 미켈 아즈코나와 ALM 모터스포트의 젠슨 브릭레이가 경주차에 잇따라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치열한 모터스포츠의 세계에서 ‘운’ 또한 실력의 일부다. 선두권의 불운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며 기회를 잡아낸 우루티아의 집중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비록 초반 두 번의 승리는 극적인 반전 덕분이었지만, 일요일 마지막 R3까지 집어삼킨 우루티아의 경기력은 그가 이번 주말 발렌시아 서킷에서 명실상부한 ‘가장 빨랐던 드라이버’임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우승으로 우루티아는 두 가지 대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FIA TCR 월드투어 역사상 단일 주말 3개 레이스를 모두 우승한 최초의 드라이버로 이름을 올렸으며, 2023년 이후 이어지던 긴 우승 가뭄에도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발렌시아 라운드는 시즌 챔피언십 판도를 흔드는 결정적인 분수령이 됐다.
디펜딩 챔피언인 지리 사이언 레이싱의 얀 에르라셔(Yann Ehrlacher)와 홈 코트의 이점을 안고 뛰었던 아즈코나 등 유력한 타이틀 리더들이 연이은 불운과 경주차 트러블에 발목을 잡힌 반면, 우루티아와 팀 동료 테드 비요르크(Thed Björk)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량의 포인트를 쓸어 담았다. 그 결과 챔피언십 포인트가 요동쳤다.
1개 대회에서 3번의 레이스를 모두 우승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한 우르티아는 누적점수 140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비요크가 누적점수 120점을 획득해 20점 차이를 보이며 종합 2위로 도약했다.
잇따른 불운에도 불구하고 R3 3위 입상에 힘입은 아즈코나는 누적점수 111점을 획득, 선두와 29점 차이를 보이며 종합 3위로 밀려났다.
완벽한 부활 신호탄을 쏜 우루티아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지, 혹은 아즈코나와 에를라셔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될지 세계 모터스포츠 팬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2026 금호 FIA TCR 월드투어’ 다음 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7월 4, 5일 양일간 프랑스 폴 리카르드 서킷에서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제공 = 금호 FIA TCR 월드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