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TCR 월드투어 2R] BRC 현대, ‘팀 오더’ 빛난 포디움 합작… 아즈코나 종합 3위 수성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BRC 현대 N 스콰드라 코르세(BRC 현대)팀이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치러진 2라운드에서 치밀한 팀 전략과 드라이버의 노련미를 선보이며 값진 포디움 피니시를 일궈냈다.
현대 아반떼 N EV TCR(수출명 현대 엘란트라 N EV TCR)로 출전한 미켈 아즈코나와 노버트 미첼리스는 주말 동안 불운과 대혼전 속에서도 서로 자리를 맞바꾸는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포인트를 극대화했다.
현지 시간으로 6월 13, 14일 양일간 스페인 리카르도 토모 서킷(1랩=3.136km)에서 펼쳐진 ‘2026 금호 FIA TCR 월드 투어’ 2라운드에서 BRC 현대 팀은 지리 사이언 레이싱 소속 산티아고 우루티아의 독주 속에서도 매 레이스 상위권 경쟁을 펼친 끝에 레이스 2(R2)와 레이스 3(R3)에서 연속으로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했다.
BRC 현대 팀의 주말 초반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주말의 첫 단추였던 토요일 레이스 1(R1)에서 홈 코트의 이점을 안고 질주하던 아즈코나가 경기 후반까지 레이스를 주도했으나, 막판 경주차의 치명적인 펑크에 발목을 잡히며 다잡은 우승을 허무하게 놓쳐야 했다.
일요일 오전에 이어진 R2 역시 오프닝 랩부터 대혼전이 펼쳐졌다. 스타트 직후 상위권 차량들이 충돌하는 틈을 타 아즈코나와 미첼리스는 순위를 끌어올리며 기회를 엿봤다.
경주차 웨이트 벨러스트가 없어 상대적으로 페이스가 좋았던 미첼리스는 경기 중반 팀 동료인 아즈코나를 추월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결국 경기 막판 선두를 달리던 젠슨 브릭레이가 터보 트러블로 리타이어하고, 앞서 달리던 마칭화가 트랙 이탈 누적으로 5초 패널티를 받아 밀려난 틈을 타 미첼리스가 최종 3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 BRC 현대 팀에 주말 첫 포디움을 선사했다. 아즈코나는 그 뒤를 이어 4위로 경기를 마쳤다.
미첼리스는 “6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포디움에 올라 기쁘지만, 레이스 내내 한계까지 달렸음에도 선두권을 위협할 만한 페이스가 나오지 않은 점은 다소 뜻밖이었다”며, “주말 전에는 경주차 상태나 핸디캡 웨이트 상황이 더 유리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만큼의 속도가 나지 않았다. 레이스 3에서도 좋은 스타트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포디움에 올라 포인트를 쌓는 것이 목표다”고 소감을 전했다.
[레이스 3, 폭염 속 빛난 철저한 ‘팀 오더’ 전략]
지리 사이언 레이싱 진영이 프론트 로우를 독점한 채 시작된 주말의 마지막 R3에서는 발렌시아의 높은 노면 온도와 폭염이 최대 변수로 작용했다. 특히, 경주차의 열 관리 문제와 타이어 마모가 극심해지면서 사실상 추월이 불가능한 레이스가 이어졌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BRC 현대 팀의 집중력은 빛을 발했다. 오프닝 랩부터 무서운 기세로 몰아붙인 미첼리스와 아즈코나는 첫 바퀴가 지나기 전 앞서가던 오렐리앙 콤테를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나란히 3위와 4위를 확보했다.
이번 라운드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랩에서 나온 BRC 현대 팀의 치밀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3위로 달리던 미첼리스와 4위 아즈코나가 파이널 랩에서 극적으로 자리를 맞바꾼 것. 이는 앞선 R2에서 미첼리스가 포디움을 가져간 것을 고려해 이번에는 아즈코나에게 포인트를 밀어주기 위한 철저한 팀 오더의 결과물이었다.
이로써 아즈코나가 R3 최종 3위로 포디움의 마지막 한 자리를 채웠고, 미첼리스는 4위로 골인하며 안정적인 더블 톱5 피니시를 완성했다.
아즈코나는 “포디움으로 주말을 마무리해 매우 기쁘다. R1 선두 도중 겪은 불운한 펑크 이후 내게 꼭 필요한 결과였다”며, “스타트 때 첫 번째 코너에서 쿠프라 차량 두 대를 모두 추월했는데, 레이스 중간 콤테의 거센 압박이 있었다. 하지만 몇 랩 동안 공격을 퍼붓던 콤테의 프론트 타이어가 먼저 지쳤고, 덕분에 거리를 벌릴 수 있었다. 마지막에 자리를 양보해 준 미첼리스에게 고맙다. 하나의 팀으로 완벽하게 일하는 이 팀의 일원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발렌시아 레이스 결과 ‘퍼펙트 위켄드’를 달성한 우루티아가 140점을 획득해 종합 선두로 올라서고, 120점을 획득한 테드 비요크가 종합 2위로 올라섰다.
아즈코나는 불운 속에서도 승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선두와 29점 차이인 111점을 획득, 종합 3위 자리를 사수해 냈다.
BRC 현대팀은 비록 경주차 트러블과 예상치 못한 페이스 부족으로 지리 사이언 레이싱 진영에 주말 우승을 모두 내주어야 했지만, 유기적인 팀플레이와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타이틀 경쟁의 끈을 놓지 않은 라운드였다.
전열을 재정비한 BRC 현대 팀은 다가오는 프랑스 라운드에서 대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6 금호 FIA TCR 월드투어’ 3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7월 4, 5일 양일간 프랑스 ‘폴 리카르드 서킷(1랩=3.841k)’에서 개최된다.
사진제공 = FIA TCR 월드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