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튜닝

[포뮬러 E 시즌12 11R] 벨라인, 열대야 속 산야 ePrix FP2 ‘깜짝 톱타임’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파스칼 벨라인(포르쉐)이 고온 다습한 기후 속에서 펼쳐진 ‘산야 ePrix’ 두 번째 연습 세션(FP2)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예선 전망을 밝게 했다.

산야 ePrix FP2는 6월 20일 중국 하이난섬 최담단에 우치한 산야 도심에 마련된 ‘하이퉁베이 서킷(1랩=2.520km)’에서 개최된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 시즌12 11라운드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은 영상 30도를 웃도는 기온과 75 ~ 80%에 달하는 높은 습도 속에서 치려졌다. 특히, 열대성 기후로 인한 고온 환경은 배터리 및 타이어 성능 관리에 치명적인 만큼, 각 팀과 드라이버는 세션 내내 까다로운 경주차 제어 및 열 관리에 집중해야 했다.

피트 플레인 신호등 문제로 마샬(Marshall)의 녹색기 수동 유도로 다소 어수선하게 시작된 세션 초반에는 300kW 출력 모드 위주로 셋업 조율이 이뤄졌다. 레이스 중반 본격적인 350kW 고출력 런이 시작되면서 타임시트 상단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지난 모나코 대회에서 아쉬운 주말을 보냈던 벨라인은 350kW 출력 모드에서 압도적인 스피드를 뽐내며 1분05초대 벽을 깨고 톱타임을 마크, 모나코에서의 부진을 완벽히 씻어낼 발판을 마련했다.

벨라인의 뒤를 이어 전날 FP1에서 가장 빨랐던 마힌드라 레이싱의 에두아르도 모르타라가 0.16초 차이로 2위에 올랐고, 안드레티의 제이크 데니스가 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명함을 내밀었다.

4위는 르망 24시 우승자 출신의 닉 드 브리스(마힌드라 레이싱)가 차지했고, 세션 도중 코너 오버슛과 스핀을 겪으며 경주차 밸런스를 잡는 데 애를 먹었던 댄 틱텀(쿠프라 키로)이 막판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5위로 세션을 마쳤다.

특히, 이번 FP2 세션은 상위 7위까지의 드라이버들이 모두 포르쉐 또는 마힌드라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경주차로 채워지며 두 제조사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밤사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킷 특성에 맞춘 셋업 최적화가 성공한 모양새다.

반면 챔피언십 리더인 미치 에반스(재규어 TCS 레이싱)는 경주차 전면부 안티롤 바(Roll bar)의 이상 감각을 호소하며 주행에 어려움을 겪은 끝에 9위에 머물렀고, 팀 동료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 역시 9번 코너에서 스핀을 범하는 등 재규어 파워트레인 진영은 상위권 진입에 실패하며 숙제를 안게 됐다.

더불어 드라이버 챔피언십 2위를 달리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올리버 로우랜드(닛산)는 주행 도중 슬로우 랩을 돌던 다 코스타와 라인이 겹치며 가벼운 접촉 및 스핀 모멘트를 겪는 악재 속에 하위권으로 밀려났고, 시트로엥 레이싱의 닉 캐시디 역시 경주차 밸런스 이상으로 인해 19위에 그치며 예선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한편, 극심한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인해 배터리 온도 제어가 레이스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본선 그리드를 확정 지을 예선은 잠시 후 치열한 듀얼(Dual) 토너먼트 형태로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제공=포뮬러 E 조직위원회

남태화 편집장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