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1 10R] 맥라렌, 벨기에 GP서 반등 조준… 신형 리어 윙으로 돌파구 모색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맥라렌 포뮬러 1(F1) 팀이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벨기에의 전설적인 서킷 ‘스파-프랑코샹(1랩=7.004km)’에서 개최되는 ‘2026 FIA F1 월드 챔피언십(F1)’ 10라운드 벨기에 그랑프리에 출격, 분위기 반전과 함께 상위권 추격에 고삐를 죈다.
스파-프랑코샹 서킷은 고속 코너와 긴 직선 구간, 그리고 급격한 고저 차가 어우러진 올드스쿨 스타일의 트랙이며, 드라이버와 머신 모두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가혹한 무대로 정평이 나 있다.
맥라렌은 지난 영국 그랑프리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스파 서킷의 특성에 맞춘 기술적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맥라렌 어플라이드 엔지니어링 기술 디렉터 닐 홀데이(Neil Houldey)는 “이번 주말 매우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관리에 대비해 광범위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며, “맥라렌의 자체 개발 경로에 맞춰 준비해 온 ‘신형 리어 윙 어셈블리’ 업그레이드를 이번 스파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파츠가 머신의 퍼포먼스를 다소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순수 페이스 측면에서 다소 고전했던 실버스톤 이후 치러지는 라운드인 만큼 극적인 경쟁력 변화를 기대하기보다 차근차근 성능을 검증할 것”이라며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홀데이 디렉터는 “스파는 F1 캘린더 중에서도 가장 에너지가 고갈되기 쉬운 트랙 중 하나로, 배터리 출력 제한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해 머신과 드라이버 모두에게 강력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예측 불가능한 벨기에의 날씨 역시 현세대 머신을 젖은 노면에서 테스트하고 저그립 환경에서의 데이터를 수집할 좋은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스파-프랑코샹 서킷은 드라이버의 기량이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차이를 만드는 곳이다. 다운힐 이후 급격한 언덕으로 이어지는 전설적인 오 루즈·래디온(Eau Rouge·Raidillon) 구간을 지나 케멜 스트레이트(Kemmel Straight)와 훌륭한 추월 포인트인 레 콤브(Les Combes)로 이어지는 고속 라인이 드라이버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특히, 시속 310km로 평평하게 통과하는 초고속 블랑시몽(Blanchimont) 코너와 마지막 추월 기회를 제공하는 버스 정류장 시케인(Bus Stop Chicane) 역시 놓칠 수 없는 명장면을 만들어낸다.
반면, 랩 중간에 위치한 좁고 테크니컬한 섹션은 엔지니어들에게 까다로운 숙제를 던진다. 직선 구간의 최고 속도를 위해 다운포스를 대폭 낮추는 ‘로우 다운포스’ 셋업을 취하면서도 이 까다로운 중반 섹션에서 밸런스를 잃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맥라렌은 직전 실버스톤에서 디펜딩 챔피언 란도 노리스가 스프린트 포디움에 오르고 본선에서 4위를 차지하며 총 20포인트를 추가, 현재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 3위(179포인트)를 달리고 있다.
당시 오프닝 랩 접촉 사고로 전면 윙을 교체해야 했던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아쉽게 11위에 머물렀지만, 두 드라이버 모두 스파에서의 강력한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맥라렌 F1 팀이 새롭게 도입하는 리어 윙 카드를 바탕으로 벨기에의 변덕스러운 기후와 가혹한 서킷을 극복하고 시상대 위에 우뚝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역사적으로 스파는 맥라렌에게 수많은 영광을 안겨준 곳이기도 하다. 36년 전인 1990년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레전드’ 아일톤 세나는 게르하르트 베르거와 함께 그리드 앞열을 독점한 뒤, 페라리의 알랭 프로스트를 상대로 맥라렌 미캐닉들의 완벽한 피트스톱에 힘입어 폴투윈(Pole-to-Win)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사진제공 = 맥라렌 레이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