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RC 9R] M-스포트 포드, 에스토니아 랠리 더블 톱10 피니시… 세스크스 7위·암스트롱 9위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M-스포트 포드 월드 랠리 팀(M-스포트 포드)이 한층 압축된 일정 속에서 치러진 에스토니아 랠리에서 고군분투 끝에 더블 톱10 피니시를 달성했다.
특히, 까다로운 환경과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 속에서도 마르틴스 세스크스가 종합 7위, 존 암스트롱이 종합 9위를 기록하며 나란히 완주에 성공했다.
현지시간으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에스토니아 타르투(Tartu) 일대에서 개최된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9라운드 에스토니아 랠리는 17일 아침 쉐이크다운과 오후의 본격적인 경쟁 스테이지가 연이어 진행되는 고강도 일정으로 짜여졌다.
M-스포트 포드는 대회 시작 전부터 큰 고비를 맞았다. 세스크스가 오전 마지막 쉐이크다운 주행 중 사고를 일으키며 경주차를 크게 파손시킨 것. 미캐닉들의 총력전 끝에 차량을 복구했으나, 결국 첫 번째 타임 컨트롤에 2분 늦게 체크인하며 20초의 페널티를 안고 대회를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페널티를 안은 세스크스의 추격전은 매서웠다. 그는 페널티 여파를 만회하기 위해 금요일 오후 오프닝 루프의 SS1에서 6위, SS2에서 3위 기록을 마크하며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어진 오후 두 번째 루프에서도 현대 팀의 티에리 뉴빌, 아드리안 포모와 대등한 시간을 기록하며 SS6에서 3위, 당일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선두 사미 파자리(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와 0.1초 차이로 2위를 기록해 첫날을 종합 6위로 마치며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줬다.
토요일 오전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가던 세스크스는 SS9에서 제방을 들이받아 앞 우측 타이어가 펑크나는 불운을 맞았다. 다행히 단 몇 초의 시간만 잃었지만,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에게 순위를 내주며 종합 7위로 밀려났다.
스페어타이어가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 세스크스는 신중하게 주행하며 서비스 정비 구역까지 경주차를 이끌었다.
토요일 오후 루프에서 다시 6위와 7위 기록을 오가며 페이스를 유지한 세스크스는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힌 채 토요일을 7위로 마무리했고, 일요일 최종 스테이지까지 깔끔한 주행을 선보이며 종합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팀 동료인 암스트롱 역시 쉽지 않은 여정을 보냈다. 암스트롱은 금요일 첫 번째 스테이지의 점프 구간에서 착지 중 코스를 벗어나 타이어가 이탈(Debead)하는 펑크가 발생해 11위까지 떨어지는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리모트 타이어 피팅 존을 거친 후 점차 안정적인 리듬을 찾았고, 까다로운 도로 조건 속에서도 꾸준함을 유지하며 SS6에서 7위 기록을 달성하며 첫날을 종합 10위로 마쳤다.
토요일 이른 출발 순서로 인해 도로 청소 역할을 도맡아야 했던 암스트롱은 그립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카츄타 타카모토(토요타 가주 레이싱)와 치열한 기록 싸움을 벌이며 종합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일요일 최종 2개의 스테이지에서도 침착한 레이싱을 펼친 암스트롱은 종합 9위 자리를 지켜내며 랠리1 머신으로 치른 첫 고속 그래블 대회에서 값진 톱10 성적을 수확했다.
반면, 직전 그리스 대회에서 커리어 하이 성적을 거두며 큰 기대를 모았던 조슈아 맥컬린은 토요일 기계적 결함에 발목을 잡혔다.
금요일 안정적인 페이스를 구축하며 SS5에서 6위 기록을 마크, 첫날을 종합 8위로 끝마쳐 기세를 올렸으나, 토요일 오전 SS8에서 배기 매니폴드 고장이 발생해 엔진이 정지하는 치명적인 손실을 입었다.
10분 이상을 잃은 끝에 임시 조치를 취하고 SS9까지 간신히 도달했으나 결국 토요일 레이스를 중도 포기해야 했다.
일요일 아침에 재출발(Restart)한 맥컬린은 SS17에서 한 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를 깔끔하게 완주하며 종합 43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M-스포트 포드 팀 대표 리처드 밀너(Richard Millener)는 “시즌 중 가장 빠른 랠리 중 하나인 이번 대회에서 비록 최종 결과가 기대만큼 높지는 않았지만, 모든 드라이버가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다”며, “대회 일정을 하루 줄여 팀의 부담을 크게 덜어준 압축된 쇼트 포맷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대회 조직위원회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곧 다가올 랠리 핀란드에서 랠리1 머신의 진정한 페이스를 보여주며 한 단계 더 발전하겠다”고 총평을 전했다.
사진제공 = M-스포트 포드 월드 랠리 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