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RC 10R] 홈 히어로 파자리, 오지에 리타이어 속 핀란드 랠리 토요일 선두 도약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사미 파자리(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가 시종일관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10라운드 핀란드 랠리 토요일 경기를 선두로 마치며 홈 팬들 앞에서 2연승을 눈앞에 뒀다.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진 대회 셋째 날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8월 1일 8개 스페셜 스테이지(SS) 125.70km 주행으로 진행됐으며, 파자리는 올리버 솔베르그(토요타 가주 레이싱)에 46.4초 앞서며 종합 선두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변수는 줄곧 선두를 지키던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티앙 오지에(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리타이어였다.
오지에는 임시 코-드라이버 쥴리앙 잉그라시아와 호흡을 맞추며 금요일 아침부터 랠리를 지배했고, 토요일 오후 2번째 구간인 SS16(10.55km)까지 20.9초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오지에는 19.10km 주행으로 진행된 SS17에서 고속으로 코스를 이탈해 수차례 전복되는 대형 사고를 당했다.
오지에와 잉그라시아는 자력으로 경주차에서 탈출한 뒤 예방 차원에서 탬페레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정밀 검사 결과 다행히 뼈가 부러지는 등의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지에의 퇴장으로 홈 랠리 선두 자리를 넘겨받은 파자리는 마지막 구간인 SS18(16.44km)를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치며 지난달 에스토니아 랠리에 이어 2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파자리는 “오후 내내 페이스를 조절하는 데 집중했다”며, “아직 길고 긴 스테이지 2개가 남아있는 만큼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챔피언십 선두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는 파란만장한 하루를 보낸 끝에 파자리와 1분36초3의 차이를 보이며 3위로 토요일을 마쳤다.
에반스는 오전 오프닝 3개 스테이지에서 오지에를 강하게 압박하며 격차를 11.6초까지 줄였으나, 16.44km 주행으로 진행된 SS14 주행에서 코스를 이탈해 전복 사고를 겪었다. 다행히 관중들의 도움으로 경주차를 코스에 복귀시켰지만, 1분40초 이상을 잃으며 5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점심 정비 시간 동안 토요타 미캐닉의 경이로운 수리 작업 덕분에 페널티 없이 경기에 복귀했고, 오후 스테이지에서 톱2 타임을 세 번이나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에반스는 토요일 마지막 스테이지 승리로 아드리안 포모(현대 쉘 모비스)를 3.8초 차이로 제치고 종합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솔베르그는 오후 내내 침착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2위 자리를 견고히 지켰고, 포모는 에반스를 사정권에 둔 채 4위로 토요일을 마감했다. 5위는 슈퍼 선데이 전략을 위해 세팅 변화를 시도한 카츄타 타카모토(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차지했다.
티에리 뉴빌(현대 쉘 모비스)은 SS17에서 전륜 왼쪽 펑크 악재를 겪었으나,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려 조슈아 맥컬린을 1.5초 차이로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M-스포트 포드의 마르틴스 세스크스는 오전 마지막 구간인 SS14에서 전복되어 탈락했으나, 크루 모두 부상 없이 일요일 재스타트를 준비 중이다.
RC2 클래스에서는 야리-마티 라트발라가 전체 8위로 클래스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WRC2 클래스의 테무 수니넨과 로베르트 비르베스가 잇고 있다.
이번 핀란드 랠리의 최종일인 일요일 경기는 30.02km 길이의 ‘히모스-얌사(Himos–Jämsä)’ 스테이지를 두 차례 주행하며, 두 번째 주행은 추가 포인트가 걸린 ‘울프 파워 스테이지’로 치러진다.
사진제공 = 레드불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