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RC 11R] 파라과이 랠리, 현대팀 추격 뿌리친 파자리 3연승 대기록 달성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11라운드 파라과이 랠리 최종 결과 현대 쉘 모비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친 사미 파자리(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가 우승, WRC 데뷔 첫 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지시간으로 8월 30일 치러진 파라과이 랠리 슈퍼선데이 경기에서 파자리는 현대 쉘 모비스의 헤이든 패든을 25.8초 차로 제치고 우승, 포디엄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앞서 에스토니아 랠리와 핀란드 랠리를 연속 제패했던 파자리는 이번 파라과이 랠리 우승으로 통산 첫 3연승을 달성한 WRC 역사상 최초의 드라이버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로써 24세의 핀란드 신예 파자리는 3개 라운드를 남겨둔 상황에서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와의 격차를 20점 차로 바짝 줄이며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파자리는 “믿기지 않을 만큼 경이로운 결과”라며, “드라이버뿐만 아니라 팀 전체에게 매우 힘든 랠리였지만, 신뢰성이 높은 경주차를 만들어준 팀의 노력이 우승의 열쇠였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변수가 속출한 금요일 데이1부터 주도권을 잡은 파자리는 24.1초 차 선두로 일요일 경기에 나섰다.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격차가 21.5초로 줄어들기도 했으나, 곧바로 반격에 나서 남은 스테이지를 침착하게 관리하며 대기록 달성과 함께 포디움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패든은 2018년 이후 첫 최상위 그래블 노면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값진 2위를 차지했다. 첫날 선두에 오르며 기량을 입증했던 패든은 마지막 날까지 파자리를 위협하는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패든은 “진정한 포디움 결과를 얻은 기분”이라며, “우리를 믿어준 사람들과 스스로의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이며, 결코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현대팀의 아드리안 포모 역시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포디움 마지막 한 자리를 채웠다. 금요일 타이어 악재로 선두와 1분51초3까지 벌어졌던 포모는 토요일 폭풍 추격전을 펼친 데 이어, 일요일 첫 스테이지에서 에반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결국 포모는 에반스를 5.1초 차로 따돌리고 종합 3위를 확정 지었다.
4위로 경기를 마친 에반스는 누적 216점을 기록해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 자리를 유지했으며, 파자리(196점)와 울프 파워 스테이지(Wolf Power Stage)에서 1위를 차지해 종합 5위에 오른 팀 동료 올리버 솔베르그(175점)가 그 뒤를 쫓고 있다.
M-스포트 포드의 조슈아 맥컬린이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며, 홈 팬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파라과이 출신의 디에고 도밍게스가 종합 7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WRC2 클래스 우승을 차지하며 자국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파라과이 산티아고 페냐(Santiago Peña) 대통령의 응원을 받았던 도밍게스는 거스 그린스미스를 22.7초 차로 제쳤으며, 알레한드로 갈란티가 3위에 올라 파라과이 드라이버들이 포디움 2자리를 채웠다.
이에 반해 펜얼티메이트(Penultimate) 스테이지 도중 카츄타 타카모토의 사고로 경기가 적색기(Red-flag) 후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으나, 병원으로 이송되어 예방 차원의 검사를 받은 두 선수는 이상이 없어 곧바로 퇴원했다.
남미 대륙에서의 연속 레이스를 이어가는 ‘2026 WRC’는 현지시간으로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칠레에서 개최되는 12라운드 칠레 비오비오 랠리에서 더욱 치열해진 드라이버 타이틀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제공 = 레드불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