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EC 5R 팀 리뷰] 페라리 499P 50호차, 론스타 르망 역전 우승… 시즌 첫 승 달성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페라리가 미국 서킷 오브 더 아메리카(COTA)에서 열린 ‘2026 FIA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5라운드 ‘론스타 르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텍사스 서킷과의 깊은 인연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페라리 AF 코르세 팀의 안토니오 푸오코, 미겔 몰리나, 니클라스 닐센이 호흡을 맞춘 50호차 499P는 6시간 동안 이어진 치열한 경기 내내 선두권 경합을 벌인 끝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경기를 지속적으로 끌어주던 몰리나의 뛰어난 더블 스티어링과 레이스 후반 리더였던 토요타 경주차의 기술적 문제로 인한 리타이어, 그리고 닐센의 날카로운 추월 레이스가 결합하며 만들어낸 극적인 반전이었다.
이로써 페라리 499P는 2023년 데뷔 이후 통산 8번째 우승을 기록했으며, 50호차 크루는 2024년 르망 24시와 2025년 카타르 1812km에 이어 세 번째로 포디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폴 포지션에서 출발하며 기대를 모았던 51호차(알레산드로 피에르 구이디, 제임스 칼라도, 안토니오 지오비나찌)는 운이 따르지 않으며 11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초반 지오비나찌가 2시간 동안 리드를 유지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으나, 두 번째 피트 스톱 과정에서 지오비나찌의 실수로 경주차 시동이 꺼져 리셋을 진행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
이후 추격전을 펼쳤으나 경기 후반 세이프티 카(SC) 출동 등 중립화 상황이 불리하게 작용하며 선두권 재진입에 실패, 폴 포지션으로 얻은 포인트 1점에 만족해야 했다.
AF 코르세의 83호차 499P(이페이 예, 필립 핸슨, 로버트 쿠비차) 역시 잔혹한 경기를 치렀다. 경기 시작 3시간을 앞두고 발생한 접촉 사고로 전면부를 교체하는 악재를 겪었고, 피트 스톱 사이클을 활용해 간간이 톱10 진입을 시도했으나 결국 13위에 그쳤다.
경기 중반은 중립화 상황의 연속으로 순위표가 크게 흔들렸다. 45분을 남겨두고 마지막 버추얼 세이프티 카(VSC)가 해제될 당시 간격이 모두 줄어든 상태에서 50호차의 닐센은 3위로 재출발했다.
닐센은 대담한 드라이빙으로 알핀의 밀레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선두를 달리던 드 브리스의 토요타가 치명적인 결함으로 리타이어하자 단숨에 선두를 꿰차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우승을 이끈 푸오코는 “전략적으로 정말 관리하기 힘든 경기였지만, 팀 전체가 훌륭한 업무를 해냈고 보상을 받았다”며, “한때 매우 복잡해진 순간도 있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얻어낸 값진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몰리나 역시 “제조사 챔피언십 점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우승이었다”고 전했으며, 막판 승부를 결정지은 닐센은 “타이어 관리와 전략이 적절히 맞아떨어진 예측 불가능한 레이스였다”고 평가했다.
페라리 내구레이스 및 코르세 클리엔티 총괄 안토넬로 콜레타는 “51호차의 피트 스톱 문제로 위기가 있었으나, 팀이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언급했다.
내구레이스 카 총괄 페르디난도 카니조는 “51호차의 불운이 경기 끝자락의 행운으로 교환되었지만, 이것이 바로 내구레이스”라며, “챔피언십 경쟁을 위해 개선할 점들을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승으로 제조사 챔피언십 포인트를 대거 획득한 페라리 팀은 9월 27일 일본에서 열리는 6라운드 ‘후지 6시간 레이스’를 시작으로 바르셀로나(10월 18일), 몬자(11월 8일)로 이어지는 후반기 일정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제공 = 페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