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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1 16R 팀 리뷰-결승] 캐딜락, 첫 젖은 노면 레이스서 보타스 리타이어·페레즈 19위로 고전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캐딜락 F1 팀이 첫 젖은 노면 레이스로 치러진 ‘바레인 그랑프리 인 말레이시아’ 결승에서 타이어 선택의 아쉬움과 기상 변수 속에 발테리 보타스가 리타이어하고 세르지오 페레즈가 19위에 그치며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

말레이시아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1랩=5.543km)에서 열린 ‘2026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16라운드는 강우로 인해 출발이 지연되는 등 시종일관 까다로운 기상 조건 속에서 진행됐다.

캐딜락 F1 팀은 재스타트 이후 노면이 빠르게 마를 것으로 판단해 두 경주차 모두 슬릭 타이어인 소프트로 경기를 시작하는 도박을 던졌으나, 경기 초반 노면 상태는 인터미디에이트 타이어를 선택한 경주차들에게 크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1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보타스는 젖은 노면에서 순위 싸움을 벌이던 중 9번째랩 13번 코너에서 중심을 잃고 그래블(자갈) 트랩에 빠지며 결국 리타이어했다.

20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레즈는 이후 인터미디에이트 타이어로 교체한 뒤 강력한 페이스를 선보이며 앞선 경주차들과의 격차를 줄이고 뒤따르는 경주차들과의 거리를 넓혀나갔으나, 세이프티 카 출동으로 그동안 벌려놓은 이점이 사라지는 불운을 겪은 끝에 19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르친 부드코프스키 대표는 “젖은 노면 레이스에서 트랙 상태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슬릭 타이어 출발을 결정했으나, 결과적으로 인터미디에이트가 더 나은 선택이었다”며, “보타스의 리타이어는 아쉽지만 페레즈가 완주하며 빗속 노면 데이터와 타이어 거동에 관한 귀중한 경험을 수집한 만큼, 이를 잘 분석해 다가오는 경기에 반영하겠다”고 평가했다.

경기 직후 페레즈는 “첫 랩부터 차량을 트랙 위에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웠지만, 인터미디에이트 교체 후에는 경쟁력 있는 페이스를 보여줬다”며, “세이프티 카 출동으로 구축해둔 이점이 사라져 아쉬웠지만, 이번 레이스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타이어한 보타스는 “소프트 타이어로 시작하는 리스크를 감수했으나, 트랙이 빠르게 마르지 않아 순위 유지가 어려웠다”며, “무리하게 페이스를 올리려다 발생한 본인의 실수로 경기를 마감하게 되어 팀에 미안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2026 시즌 창단 후 첫 우천 레이스 데이터 수집에 만족해야 했던 캐딜락 F1 팀은 전열을 재정비해 10월 11일 마리나 베이 스트리트 서킷에서 열리는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반전을 도모한다.

사진제공 = 캐딜락 F1 팀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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