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부품

불스원, 자동차 에어컨·히터 필터 관련 설문조사 진행… 절반 이상 원단 등급별 명칭 인지 못해!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본격적인 미세먼지 시즌이 다가오면서 자동차 내부 공기질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에어컨·히터 필터에 대한 운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가 미세먼지 제거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에어컨·히터 필터의 성능 및 등급 표기법에는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스원이 이달 초 운전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차 에어컨·히터 필터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78%에 달하는 운전자들이 필터 구매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 ‘미세먼지 제거 효율’을 꼽았다.

하지만, 막상 이를 바탕으로 정해진 필터 원단 등급과 명칭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운전자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가 필터 구매 시 ‘H13’ 또는 ‘H12’ 등급의 헤파(HEPA) 필터를 선택한다고 응답했으나, 사실 ‘H12 헤파필터’는 잘못된 표기이다.

헤파 등급은 0.3㎛ 크기의 먼지를 99.95% 이상 제거할 수 있는 ‘H13’부터 적용되므로 그 미만 등급은 에파(EPA)로 구분해 표기해야 한다.

현재 시중에 출시된 대부분의 필터 제품은 0.3㎛ 크기의 먼지를 95%에서 최대 99.5%까지 제거해 주는 ‘E11~E12’ 등급의 에파 원단을 주로 사용하며, ‘H13’ 등급의 헤파 원단을 적용한 제품은 상대적으로 적다.

미세먼지 제거 효율 기준으로는 헤파 등급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필터 여과 성능이 뛰어날수록 압력 손실이나 통기성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늘어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품은 E12 이하의 에파 등급 원단을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설문조사에서 필터 구매 시 ‘E11~E12 에파필터’를 선택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오히려 10%에도 못 미쳐 시장 상황과 반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렇듯 소비자들이 자동차 에어컨·히터 필터의 등급별 명칭만으로는 실제 성능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제품 구매 시 미세먼지 제거 효율을 반드시 함께 살펴볼 것을 권장한다.

국내 시판되는 자동차 에어컨·히터 필터는 독일공업규격(DIN 71460-1)에 따라 먼지의 입자 크기별로 5단계로 분류(0.3~0.5㎛, 0.5~1.0㎛, 1.0~3.0㎛, 3.0~5.0㎛, 5.0~10.0㎛ 순), 각 단계별 미세먼지 제거 효율을 측정해 표기해야 한다.

또한, 초미세먼지(PM2.5)는 등급 기준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제거 효율을 별도로 기재하기도 한다.

불스원 에어컨·히터 필터 브랜드 담당 백지현 주임은 “실제 제거할 수 있는 미세먼지 크기에 따라 필터의 등급이 명확히 달라짐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 99% 이상 제거는 곧 헤파 필터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에어컨·히터 필터 구매 시에는 원단 등급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제거 효율까지 살펴보고 선택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제공=불스원

남태화 편집장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