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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휴머노이드·자동화 시장 정조준… ‘로봇의 두뇌와 신경계’로 미래 공략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첨단 로보틱스와 휴머노이드 시스템의 역동적인 성장이 글로벌 자동화 시장의 다음 단계를 예고하는 가운데, 글로벌 기술·서비스 기업 보쉬(Bosch)가 정교한 센서 및 AI 기술을 앞세워 로보틱스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쉬는 단순한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대 자동화 및 로보틱스의 ‘두뇌와 신경계’를 담당하는 선도적인 부품 공급업체이자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보쉬는 크로스 도메인 자동화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검증된 기술을 로보틱스에 이식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모듈화와 빠른 통합을 지원하는 오픈 플랫폼 ‘ctrlX AUTOMATION’이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들은 무인 이동 시스템과 고정밀 로봇 팔을 유연하게 결합해 기존 프로세스를 안정적으로 대체하고 있다.

또한, 로봇에게 섬세한 촉각을 부여하는 MEMS(마이크로 전기기계식 시스템) 센서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인간이 가진 400만 개의 촉각 센서를 로봇에 구현할 경우 엄청난 규모의 센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욜 그룹(Yole Group)에 따르면, 글로벌 MEMS 센서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4% 성장해 192억 달러 이상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쉬는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자체 혁신과 개방형 생태계 전략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특히, 전문 조직인 ‘로버트 보쉬 로보틱스 GmbH’를 설립한 데 이어, 독일 스타트업 ‘뉴라 로보틱스(Neura Robotics)’와 협력해 인지 로봇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나아가 영국의 ‘휴머노이드(Humanoid)’를 비롯해 미국, 중국의 주요 로봇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프로토타입의 양산화를 돕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보쉬 로보틱스 센터 차이나(BROC)’를 설립해 피지컬 AI 개발과 로보틱스 솔루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첨단 전자·기계공학과 AI의 결합은 보쉬 로보틱스 기술의 핵심 돌파구다. 보쉬는 클라우드 AI 모델을 물리적 제품에 직접 도입하는 한편, 세계 230개 이상의 자사 공장에서 수집된 방대한 제조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형 AI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숙련된 동작을 기계 데이터로 변환하는 ‘특수 데이터 슈트’ 역시 이러한 지능형 자동화 솔루션 개발의 원재료로 활용된다.

보쉬 그룹 스테판 하퉁(Stefan Hartung) 회장은 “정교한 센서 기술과 소프트웨어, 그리고 전기를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전환하는 기술은 현대 로보틱스의 초석이다”며, “비전 있는 혁신을 결합해 휴머노이드까지 아우르는 로보틱스의 산업 확장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유럽이 기술 중심지로서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쉬 이사회 멤버 타냐 뤼커트(Tanja Rueckert)는 “보쉬는 바퀴와 팔로 미래를 움직이고 있다. 최첨단 하드웨어와 AI의 결합은 로봇이 환경을 인지하고 경험을 통해 배우게 한다.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에서 나온 데이터 보물창고가 보쉬만의 결정적인 경쟁 우위다”고 말했다.

보쉬는 이번 로보틱스 및 자동화 사업 확장을 통해 세계적인 숙련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는 한편, 자사 제조 공장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진제공 = 로버트보쉬코리아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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