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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E 시즌9] 상파울루 ePrix, 짜릿한 역전극 펼친 에반스 시즌 첫 승 신고… 캐시디 3경기 연속 포디움 올라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상파울루 ePrix’ 결승 결과 미치 에반스(재규어 TCS 레이싱)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친 끝에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닉 캐시디(인비전 레이싱)은 후반 뒷심 부족으로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샘 버드(재규어 TCS 레이싱)가 3위를 차지해 팀에 시즌 첫 더블 포디움을 선물하는데 일조했다.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 시즌9 6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3월 25일 브라질 중심 도시인 상파울루에 마련된 스트리트 서킷(1랩=2.933km)에서 개최됐다.

이번 6라운드 역시 지난 4, 5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포뮬러 E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되는 지역인 만큼 동일한 조건 하에 레이스가 진행, 지난 2번의 레이스와 마찬가지로 치열한 접전이 전개돼 현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짜릿한 스피드의 향연을 선사했다.

상파울루 ePrix 결승 레이스는 당초 31랩 주행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경기 중 발생한 두 번의 SC 발생에 따른 시간 지연으로 인해 4랩이 추가 진행됐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레이스는 초반 상황과 다르게 후반부 레이스와 함께 추가된 4랩에서 역전에 재역전이 벌어지는 등 뜨거운 혈전이 벌어져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B조에 합류해 1차 예선을 진행한 에반스는 11명의 드라이버 가운데 4위를 차지해 극적으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며, 이어진 8강에서 팀 동료 샘 버드를 제치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에반스는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태그호이어 포르쉐)에게 패하면서 예선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기록에서 에두아르도 모르타라(마세라티 MSG 레이싱)보다 앞서 최종 3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최종 예선 3위로 3번 그리드를 배정 받은 에반스는 결승전 오프닝 랩 혼전 상황 속에 3위를 유지한 채 레이스를 이어갔으며, 7랩 주행에서 2위까지 올라서며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13랩 주행 중 어택 모드 사용을 위한 해당 구간 주행으로 인해 한 때 4위까지 순위가 밀려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에반스는 좀 더 공격적인 레이스 운영을 이어갔고, 결국 20랩 주행에서 경기 리더로 나서며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23랩까지 경기를 리드해 나가던 에반스는 24랩 주행에서 끈질기게 추격해 오는 캐시디에게 결국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낸 에반스는 정규랩인 31랩이 종료된 후 추가로 진행된 4랩 중 첫 번째 랩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고 선두로 나섰다.

이후 남은 랩 동안 캐시디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며, 파이널 랩에서 에너지를 거의 완전히 소모한 상태에서 극적으로 캐시디를 0.284초 차이로 제치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에반스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첫 승 신고와 함께 팀에 시즌 첫 번째 우승컵을 선물하게 됐으며,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A조 2위로 예선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캐시디는 8강에서 모르타라에게 패하면서 최종 예선 5위로 5번 그리드를 배정 받아 결승전을 진행했다.

경기 초반 선두권에 합류하며 레이스를 이어간 캐시디는 경기 중반 화끈한 추월 레이싱을 선보이는 등 선전한 끝에 15랩에서 결국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어택 모드 사용 등으로 인한 혼돈 상황 속에 잠시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나가도 했다.

다시 힘을 내 주행을 이어간 캐시디는 24랩에서 앞서 달리던 에반스를 제치고 다시 경기 리더를 되찾았으나, 정규랩 종료 이후 추가랩 시작과 함께 에반스에게 다시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포기하지 않고 남은 에너지를 활용하며 추격을 전개한 캐시디는 파이널 랩 마지막 구간에서 추월을 시도했으나, 결국 에반스의 디펜스에 막혀 아쉽게 우승을 놓치고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한 캐시디는 올 시즌 처음으로 개최된 3개 지역에서 펼쳐진 레이스에서 연속으로 포디움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하게 됐다.

지난 5라운드에서 사고로 인해 결승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버드는 B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예선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하지만, 8강에서 팀 동료 에반스를 만나 아쉽게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고, 최종 5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버드는 4라운드 결승에서 발생한 추돌에 따른 5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받아 10번 그리드에서 결승전을 시작했다.

결승전 오프닝 랩에서 혼전 상황을 뚫고 8위로 시작한 버드는 이후 꾸준히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추월 레이싱을 선보였고, 결국 경기 후반에 5위까지 올라서며 선전을 펼쳤다.

여기서 멈추지 않은 버드는 더욱 힘을 냈고, 정규랩 2랩을 남긴 상황에 3위까지 올라서며 선전했다. 이후 추가랩 4랩이 진행되는 동안 2위로 밀려난 캐시디를 추격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으나, 결국 캐시디를 넘지 못하고 3위를 차지해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B조 3위로 예선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결승에서 스토펠 반도른(DS 펜스키)에서 패하면서 2번 그리드를 배정 받아 결승전을 진행한 다 코스타는 경기 초반 선두로 나서며 선전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뒷심 부족으로 인해 연이어 자리를 내주었고, 정규 랩 후반에는 6위까지 순위가 밀려나기도 했다. 포기하지 않은 다 코스타는 추가로 진행된 4랩에서 연이어 추월에 성공하며 최종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장 에릭 베르뉴(DS 펜스키)는 추가로 진행된 랩에서 다 코스타에서 순위를 내주고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폴 포지션에서 출발해 초반 빠른 스타트를 선보이며 우승 가능성을 보였던 반도른은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뒤로 파스칼 벨라인(태그호이어 포르쉐), 제이크 휴즈(네옴 맥라렌), 르네 라스트(네옴 맥라렌), 세바스티앙 부에미(인비전 레이싱) 순으로 톱10을 기록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결승 상위 10명 중 패스티스트랩 부문에서는 30랩 주행 중 1분13초684를 기록한 샘 버드가 차지, 보너스 점수 1점을 추가 획득했다.

포뮬러 E 시즌9 6라운드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7위로 경기를 마친 벨라인이 누적 점수 86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경기 초반 리타이어하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제이크 데니스가 62점으로 종합 2위를 유지했다.

3경기 연속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한 캐시디는 누적 점수 61점을 획득해 데니스를 1점 차이로 추격하며 종합 3위로 올라섰으며, 베르뉴가 누적 점수 60점을 획득해 종합 4위로 밀려났다.

그 뒤로 다 코스타(58점), 버드(44점), 부에미(42점), 라스트(40점), 에반스(39점), 휴즈(32점)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다 코스타와 벨라인의 선전에 힘입은 태그호이어 포르쉐가 20점을 추가해 누적 점수 144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캐시디와 부에미의 선전 속에 19점을 추가한 인비전 레이싱이 누적 점수 103점으로 종합 2위를 유지했다.

이번 6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과 함께 더블 포디움을 동시에 달성하며 선전한 재규어 TCS 레이싱은 41점을 추가해 누적 점수 83점으로 단숨에 3계단 상승하며 종합 3위에 랭크됐다.

반도른과 베르뉴의 선전에 힘입은 DS 펜스키 역시 누적 점수 82점 획득해 종합 4위로 올라섰으며, 재규어 TCS 레이싱과 단 1점 차이로 뜨거운 순위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아발란체 안드레티(80점)는 종합 5위로 밀려났으며, 더블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하며 선전한 네옴 맥라렌(72점) 역시 종합 6위로 밀려났다.

매 라운드 뜨거운 접전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는 포뮬러 E 시즌9 다음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4월 22 ~ 23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시즌 두 번째 더블헤더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포뮬러 E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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