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튜닝

[2023 WRC] 일본 랠리, 엘핀 에반스 시즌 3승 달성… 토요타 시즌 두 번째 포디움 싹쓸이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3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일본 랠리 결과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팀 동료 세바스티앙 오지에를 1분17초7 차이로 제치고 우승,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지난 유럽 랠리에서 15.8초 차이로 포디움 입성에 실패했던 오지에는 선전을 펼친 끝에 2위를 차지했으며, 칼레 로반페라가 3위를 차지해 2경기 연속 포디움에 올랐다.

2023 시즌 최종전으로 진행된 WRC 13라운드 일본 랠리는 현지시간으로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일본 도쿄 일대에서 펼쳐졌으며, 총 22개 스테이지로 나눠 랠리가 펼쳐졌다.

이번 랠리에는 총 36대가 출전한 가운데 WRC 최상위 그룹인 RC1 클래스에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4대, 현대 쉘 모비스 3대, M-스포트 포드 2대가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특히, 지난 10라운드 그리스 랠리에서 3위 입상에 이어 2경기 휴식기를 가진 후 돌아온 다니 소르도(현대 쉘 모비스)와 RC1 클래스 첫 도전에 나선 프랑스 출신의 아드리안 포모(M-스포트 포드)가 엔트리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 랠리 첫 날 에반스는 2.1km 길이로 마련된 SS1에서 9위로 랠리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SS2부터 SS8까지 7개 스테이지로 구성된 둘째 날 대회에서 에반스는 초반 2개 구간 우승을 통해 랠리 리더로 나섰다.

이어진 구간에서도 에반스는 상위권 랭크를 기록하는 등 선전한 끝에 통합 2위와 1분49초9의 차이를 벌리며 랠리 리더를 유지했다.

랠리 리더로 나선 에반스는 SS9부터 SS16까지 8개 스테이지로 구성된 셋째 날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 2개 구간(SS11, SS12_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끝에 팀 동료 오지에의 추격을 뿌리치고 1분15초0 차이로 앞서 나갔다.

총 6개 스테이지로 구성된 대회 마지막 날 에반스는 긴장을 늦추지 않은 상태에서 구간을 클리어해 나갔으며, 3시간32분08초8의 기록으로 모든 스테이지를 가장 빠르게 통과해 최종 우승 주인공에 등극했다.

SS1에서 8위를 기록하며 랠리를 스타트한 오지에는 둘째 날 첫 번째 구간인 SS2(23.67km)에서 에반스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통합 2위로 올라섰다. 이후 이어진 SS3(19.38km)에서는 6위를 기록해 티에리 뉴빌(현대 쉘 모비스)에게 통합 2위 자리를 내주고 통합 3위로 밀려났다.

추격에 나선 오지에는 SS6에서 사고로 둘째 날 대회에서 리타이어한 뉴빌을 제치고 통합 2위로 복귀했고, 랠리 리더인 에반스와 간격을 좁히기 위해 선전했다. 셋째 날 이어진 랠리에서도 오지에는 에반스와 간격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으며, 마지막 날 역시 추격전을 펼쳤으나 쉽지 않았다.

결국 오지에는 에바스보다 1분17초7 차이로 최종 2위를 차지했으며,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시즌 챔피언을 확정한 로반페라는 SS1에서 6위를 기록한 데 이어 둘째 날 대회에서 SS6(19.38km) 구간 종료 후 통합 3위로 올라섰다. 이어 로반페라는 통합 2위를 달리고 있는 오지에와 간격을 좁히기 위해 선전했다. 하지만, 오지에의 페이스 역시 줄어 들지 않아 쉽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전을 전개한 로반페라는 오지에보다 28.8초 늦게 모든 구간을 통과해 최종 3위를 기록, 지난 유럽 랠리 2위 입상에 이어 2경기 연속 포디움에 오르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로반페라가 최종 3위로 경기를 마침에 따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7라운드 케냐 랠리에서 시즌 첫 포디움 싹쓸이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 포디움 싹쓸이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해 라이벌 제조사를 압도했다.

SS1에서 팀 동료 뉴빌에 이어 2위로 일본 랠리 스타트를 끊은 에사페카 라피(현대 쉘 모비스)는 총 2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하지만, 로반페라보다 1분03초8 늦어 최종 4위를 기록, 시즌 다섯 번째 포디움 입성에 실패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 드라이버 타카모토 카츄타(토요타 가주 레이싱)는 홈구장에서 펼쳐질 랠리인 만큼 선전한 끝에 총 9개 구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선전했으나, 라피보다 20초 늦어 최종 5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SS1에서 3위를 차지한 오트 타낙(M-스포트 포드)은 둘째 날 통합 8위를 기록한 데 이어 셋째날 통합 5위까지 순위를 올리며 선전했다. 하지만, 마지막날 후반 구간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최종 6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스코다 파비아 RS로 출전해 통합 7위로 경기를 마친 안드레아스 미켈센은 RC2 부문 우승을 기록했다.

대회 첫 날 진행된 SS1에서 가장 빠른 구간 타임을 기록해 1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진행한 뉴빌은 둘째 날 SS6 진행 중 사고로 인해 리타이어 했으며, 이로 인해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

긴급하게 경주차를 수리한 후 셋째 날 복귀한 뉴빌은 대회 마지막 날 4개 구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선전을 펼쳤으나, 최종 13위로 랠리를 마무리해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SS1에서 4위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선보인 소르도는 둘째 날 진행된 첫 구간에서 사고로 리타이어했고, 결국 랠리에 복귀하지 못하고 그대로 랠리를 포기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보너스 점수가 걸려 있는 파워 스테이지로 진행된 SS22 구간에서는 에반스가 우승을 차지해 5점을 추가 획득했으며, 오지에, 로반페라, 라피, 카츄타 순으로 4 ~ 1점을 추가 획득했다.

한편, WRC는 현지시간으로 2024년 1월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몬테카를로 랠리를 시작으로 새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

남태화 편집장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