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WRC 2R] 시즌 첫 출전 에사페카 라피, 스웨덴 랠리 우승… 7시즌 만에 통산 2승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에사페카 라피(현대 쉘 모비스)가 ‘2024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2라운드 스웨덴 랠리 마지막 날(데이4) 랠리에서 7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종합 순위에서 리더를 지켜 포디움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 뒤를 이어 데이4 1위를 차지한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최종 2위로 포디움에 올랐으며, 데이4 5위를 차지한 아드리안 포모(M-스포트 포드)가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오르며 랠리1 데뷔 첫 포디움 입성을 기록했다.
현지시간으로 2월 19일 진행된 스웨덴 랠리 데이4는 총 61.08km로 구성된 3개 스페셜 스테이지로 진행됐다. 특히, 데이4는 파워스테이지 포인트를 포함해 최대 12점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로 인해 더욱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현대 i20 N 랠리1 하이브리드’로 출전한 라피는 얼음과 눈길로 인한 제어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로 구간을 클리어, 라이벌을 모두 물리치고 최종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라피는 2017년 핀란드 랠리에서 랠리1 데뷔 첫 승을 기록한 이후 7시즌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을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했으며, 팀에 개막 2연승을 선물했다.
라피는 3개 구간으로 진행된 데이4에서 냉정하고 차분하게 스프린트 랠리를 진행했으며, 최종 결과 29분12초9를 기록해 7위로 데이4를 마무리했다. 이로 인해 라피는 데이4 포인트 1점을 추가해 최종 19점을 획득했다.
아드리안 포모(M-스포트 포드)와 16.7초 차이로 종합 3위에서 데이4에 돌입한 에반스는 첫 구간에서 눈 더미에 부딪히는 사고로 시간을 허비한 포모를 밀어내고 2위로 구간을 통과, 최종 순위에서 5.0초 차이로 포모를 밀어내고 종합 2위로 올라섰다.
이어진 SS17(25.5km)에서도 에반스는 가장 빠른 구간 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을 차지, 포모와 시간 차이를 14.1초로 벌렸다. 마지막 구간인 파워스테이지에서도 에반스는 선전을 펼친 끝에 2위를 기록, 최종 2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이로 인해 에반스는 지난 개막 라운드 3위 입상에 이어 2경기 연속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했다.
데이4 결과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파워스테이지 점수를 포함해 11점을 추가한 에반스는 최종 24점을 획득했다.
포드 푸마 랠리1 하이브리드로 출전한 포모는 데이4 첫 구간에서 실수를 범하며 에반스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으며, 남은 구간에서 선전한 결과 최종 3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데이4 결과 5위를 차지한 포모는 3점을 추가해 최종 18점을 획득했다.
몬테-카를로 랠리 우승자인 티에리 뉴빌(현대 쉘 모비스)은 경주차 연료 압력 문제와 몇 가지 설정 문제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전을 펼친 끝에 최종 4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데이4 결과 에반스보다 17.6초 늦은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한 뉴빌은 파워스테이지 점수 포함해 8점을 추가, 최종 18점을 획득했다.
데이3 결과 종합 5위를 기록했던 올리버 솔베르그(톡스포트)는 데이4에서도 선전을 펼친 끝에 최종 5위를 기록,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5위를 기록했다. 또한, 랠리2 부문 1위를 기록해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랠리2 그룹의 사미 파자리(스피드스포트)와 게오르그 린나매 순으로 이어지며 랠리가 마무리됐다.
디펜딩 월드 챔피언 칼레 로반페라(토요타 가주 레이싱)는 파워스테이지 우승을 통해 5점을 추가했으며, 데이4 결과 2위를 기록해 6점을 추가해 최종 11점을 획득하며 랠리를 마무리했다.
오트 타낙(현대 쉘 모비스) 역시 데이4 결과 4위를 차지해 4점을 추가함과 동시에 파워스테이지에서 2점을 추가해 최종 6점을 획득하며 랠리를 마무리했다.
랠리 초반 리더로 나섰던 일본 드라이버 카츄타 타카모토는 데이4에서 선전을 펼친 끝에 최종 3점을 획득하며 랠리를 마무리했다.
스웨덴 랠리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누적점수 48점을 획득한 뉴빌이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일요일 랠리에서 1위를 차지한 에반스가 뉴빌과 3점 차이를 보이며 종합 2위로 올라섰다.
랠리1 첫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한 포모는 누적점수 29점을 획득해 종합 3위로 올라섰으며, 세바스티앙 오지에(토요타 가주 레이싱, 24점), 오트 타낙(현대 쉘 모비스, 21점), 라피(19점) 순으로 이어졌다.
제조사 부문 챔피언십에서는 현대 쉘 모비스와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누적점수 87점으로 동점을 이뤘으나, 2경기 연속 우승에 힘입은 현대 쉘 모비스가 종합 1위를 유지했다. M-스포트 포드는 누적점수 47점을 획득해 종합 3위를 유지했다.
‘2024 FIA WRC’ 3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케냐에서 사파리 랠리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