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F1 2R] 베르스타펜, 르클레르·페레즈 제치고 사우디아라바이 그랑프리 파이널 연습 세션 1위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네덜란드 출신의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이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 파이널 연습 세션(FP3)에서 샤를 르클레르(페라리)와 팀 동료 세르지오 페레즈를 제치고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 1위로 세션을 마무리했다.
현지시간으로 3월 8일 제다 코니쉬 서킷(1랩=6.174km)에서 펼쳐진 ‘2024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2라운드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 FP3에는 10개 팀 20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해 테스트 주행을 진행했다.
특히, 페라리 팀에서는 수술이 불가피한 맹장염 진단을 받은 카를로스 사인츠를 대신해 F2 레이서 올리버 베어만(18세)이 시트에 올라 샤를 르클레르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FP3는 전날 진행된 오프닝 연습 세션(FP1)과 동일한 시간대인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60분간 진행됐으며, 전날 진행된 두 번의 연습 세션을 통해 완성된 경주차를 최상의 상태로 끌어 올려 잠시 후 진행될 예선을 대비한 시뮬레이션 주행으로 진행됐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FP3는 앞선 두 번의 연습 주행 보다 빠른 랩타임이 기록되는 등 더욱 치열한 기록 경쟁으로 뜨거웠다.
치열하게 전개된 세션 결과 초반 미디엄 타이어를 사용한 상황에서 르클레르에게 밀렸었던 베르스타펜이 세션 후반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에서 1분28초412를 기록, 르클레르는 0.794초 차이로 밀어내고 기록지 가장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세션 후반 다른 드라이버가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베르스타펜의 기록을 넘어서는 드라이버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베르스타펜이 최종 1위로 세션을 마무리하며 2경기 연속 폴포지션 가능성을 높였다.
세션 초반 미디엄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르클레르는 참가 드라이버 가운데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1위로 세션을 리드했다. 하지만, 세션 중반 베르스타펜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밀려났다.
세션 후반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테스트에 돌입한 르클레르는 파이널 어택에서 1분28초608을 기록, 베르스타펜과 0.196초 차이로 간격을 좁히며 최종 2위로 세션을 마무리했다.
전날 진행된 FP2에서 5위를 기록했던 페레즈는 총 12랩을 주행하며 테스트를 진행했고,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에서 진행된 파이널 어택에서 1분28초906을 기록, 르클레르보다 0.298초 늦어 최종 3위로 세션을 마무리했다.
FP2에서 2위를 기록했던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은 FP2보다 0.093초 앞당긴 1분28초964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페레즈에 밀려 최종 4위로 세션을 마무리했다.
란도 노리스(맥라렌) 역시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진행된 파이널 어택에서 FP2보다 0.787로 앞당긴 1분28초971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러셀보다 0.007초 늦어 최종 5위로 세션을 마무리했다.
FP2에서 1위를 차지했던 애스턴마틴 아람코의 페르난도 알론소와 팀 동료 랜스 스트롤은 각각 6위와 7위로 세션을 마무리했으며, 그 뒤로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 올리버 베어만(페라리)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세션이 마무리됐다.
특히, F1 통산 세 번째 연습 세션에 참가한 베어만은 파이널 어택에서 기록 단축에 성공하며 처음으로 연습 세션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예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케빈 마그누센(하스)은 총 11랩을 주행하며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FP2보다 0.5초 앞당긴 1분29초485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베어만보다 0.179초 늦어 톱10 진입에 실패하며 최종 11위로 세션을 마무리했다.
FP3 결과 상위 5명의 드라이버가 1분28초대를 기록하며 접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고, 상위 10명의 드라이버는 0.9초 이내의 기록 차이를 보여 치열한 예선 경쟁을 예고했다.
2024 F1 2라운드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 예선은 현지시간으로 3월 8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한국시간 9일 오전 2시 ~ 3시) 동일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 페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