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발키리, 르망 24시 톱10 기세 이어 IMSA ‘글렌 6시간 레이스’ 출격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레이스인 ‘르망 24시’에서 톱10 진입이라는 쾌거를 거둔 애스턴마틴의 하이퍼카 ‘발키리’가 이번 주말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왓킨스 글렌 인터내셔널에서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IMSA)’ 여정을 이어간다.
현지시간으로 6월 28일 개최되는 ‘글렌 6시간 레이스’는 IMSA 정규 시즌 라운드일 뿐만 아니라, 6시간 이상 서킷을 달리는 5개 대회로 구성된 미니 시리즈인 ‘IMSA 미쉐린 인듀어런스 컵’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 무대다.
애스턴마틴의 워크스 팀인 더 하트 오브 레이싱(THOR)이 진두지휘하는 발키리는 올해 초 1월 로렉스 24시 데이토나와 3월 모빌1 12시간 세브링에서 모두 최상위 클래스인 GTP 클래스 톱10을 달성하며 순조로운 레이스를 펼쳐왔다.
특히, 데뷔 시즌이었던 2025년과 비교해 올 시즌에는 비약적인 성능 향상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달 웨더텍 레이스웨이 라구나 세카에서 열린 예선 6위 및 결선 8위 기록을 포함해 올해 출전한 5개 대회 모두에서 연속 톱10 피니시를 달성, 경주차의 순수 페이스와 팀의 운영 능력만으로 눈에 띄는 성장을 입증해 냈다.
이번 라운드에 나서는 드라이버 라인업 역시 왓킨스 글렌 서킷과 깊은 인연을 자랑한다. 로스 건(영국)은 이 서킷에서만 GTD 프로 클래스 통산 2승을 포함해 6번의 스타트 중 4번이나 포디움에 올랐다.
또한, 로만 디 안젤리스(캐나다) 역시 GTD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던 2022년 우승을 비롯해 두 차례 더 포디움에 입성한 바 있어 기대를 모은다.
애스턴마틴이 제작한 최초의 ‘르망 하이퍼카(LMH)’인 발키리는 IMSA의 최상위 GTP 카테고리에서 양산형 도로 주행용 하이퍼카를 기반으로 개발된 유일한 경주차다.
또한, IMSA 역사상 최초로 출전한 LMH 차량이자, 현재 IMSA와 FIA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무대를 동시에 누비는 유일한 하이퍼카이기도 하다.
양산형 모델을 기반으로 애스턴마틴과 THOR 팀이 공동 개발한 레이스 버전 발키리는 경주용으로 최적화된 카본 파이버 섀시에 최고 11,000rpm까지 회전하며 기본 1,000마력 이상을 뿜어내는 V12 6.5리터 엔진을 탑재했다. 단, 실전에서는 하이퍼카 규정에 맞춰 최고 출력이 500kw(680마력)로 제한된다.
대회를 앞두고 23번 애스턴 마틴 발키리의 운전대를 잡는 로스 건은 “왓킨스 글렌은 나와 하트 오브 레이싱 팀 모두에게 좋은 기억이 가득한 곳으로, 지난 5년간 많은 성공을 거두었다”며, “르망에서 거둔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발키리의 강점인 고속 코너링과 부드러운 노면에 최적화된 이 서킷에서 멋진 결과를 이끌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함께 팀을 이루는 로만 디 안젤리스 역시 “지난 3월 세브링 이후 오랜만에 치르는 IMSA 내구 레이스인데, 지난해 이곳에서 느꼈던 차량의 밸런스와 퍼포먼스를 고려할 때 강력한 결과를 얻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애스턴 마틴 THOR 팀의 이안 제임스 대표는 “발키리는 2025년 데뷔 시즌과 비교해 모든 서킷에서 눈부신 성능 향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고속 스윕 코너가 즐비한 왓킨스 글렌의 특성은 올해 북미에서 달린 그 어떤 서킷보다 발키리에게 가장 잘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스턴 마틴의 내구 모터스포츠 총괄 아담 카터는 “GTP 클래스의 5개 라운드가 지난 시점에서 이번 대회는 2026 시즌의 반환점을 의미한다”며, “지난 2025년이 배움의 해였다면 올해는 차량과 팀의 잠재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해다. 남은 후반기 시즌 동안 북미 전통의 로드 코서 서킷들을 무대로 발키리의 진가를 가감 없이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 = 애스턴마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