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RC 8R 팀 리뷰] 현대 팀 뉴빌, 파워 스티어링 고장 딛고 토요일 선두 수성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현대 쉘 모비스의 티에리 뉴빌이 아크로폴리스 랠리 토요일 경기에서 파워 스티어링 기어 손상이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현지시간으로 6월 27일 진행된 토요일 랠리는 펠로폰네소스 산악 지대에 위치한 기모(Ghymno), 콜리네스(Kolines), 메날로 산(Menalo Mt), 케팔라리(Kefalari) 등 총 6개의 스테이지에서 펼쳐졌다.
특히, 모래부터 거친 바위까지 노면 상태가 시시각각 변하고 그립 확보가 까다로운 그리스 특유의 혹독한 환경이 드라이버들을 시험대에 올렸다.
현대 i20 N 랠리1으로 전 스테이지 톱3 진입 및 2번의 스테이지 우승을 기록한 뉴빌은 시종일관 침착하게 페이스와 타이어 마모를 관리했다.
비록 이날의 마지막 스테이지(SS13)에서 둑과 가벼운 충돌로 파워 스티어링이 손상되는 위기를 맞았으나, 뉴빌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4.1초의 리드를 유지한 채 토요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뉴빌은 오전에 치러진 SS10에서 첫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으나, 오전 루프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추격을 허용해 3.7초 차이로 서비스 파크에 입성했다. 그러나 오후 재개된 SS12에서 압도적인 주행으로 다시 격차를 10.8초까지 벌리는 저력을 발휘한 끝에 선두를 사수했다.
뉴빌은 “차량 안에서 매우 편안함을 느꼈고 속도와 거친 지형을 잘 제어해 만족스러운 하루였다”며, “랠리 종착지가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선두를 지키기 위해 계속 푸시할 계획이지만, 최종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고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팀 동료인 프랑스 출신의 아드리안 포모는 오전 SS9에서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페이스를 보였으나, 오후 SS12에서 뼈아픈 타이어 펑크로 6위까지 떨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포모는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펑크 이탈을 틈타 무서운 뒷심을 발휘, 종합 4위로 순위를 다시 끌어올렸다.
포모는 “펑크 위험을 최대한 관리하려 했으나 아쉽게도 메날로 산 두 번째 패스에서 펑크가 났다”며, “포디움 자리를 잃을 것을 알면서도 휠을 교체해야 했지만,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치열하게 푸시해 두 계단 올라섰다. 내일 목표는 타카모토 카츠타(토요타)를 잡고 포디움에 오르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니 소르도는 오전 루프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8위를 유지한 데 이어, 오후 SS12에서 네 번째 빠른 기록을 내며 종합 7위로 도약했다. 하지만, 이어진 SS13에서 도로 한가운데 있는 바위와 충돌해 이번 주말 두 번째 펑크를 기록하며 다시 종합 8위로 내려앉았다.
소르도는 “SS12의 좋은 흐름이 펑크로 끊겨 아쉽지만, 일요일 파워 스테이지에서 포인트 획득과 펑크 방지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춰 돌파하겠다”고 전했다.
현대 모터스포츠 WRC 스포팅 디렉터 앤드류 휘틀리(Adnrew Wheatley)는 “뉴빌과 오지에 간의 선두 경쟁이 매우 뜨거웠던 하루였다”며, “포모와 소르도 펑크로 시간을 잃었지만, 이것이 그리스 랠리의 본모습이다. 거친 조건 속에서도 i20 N 랠리1의 강력한 내구성을 증명한 만큼, 마지막 날 흥미진진한 결말을 맺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총평했다.
아크로폴리스 랠리 최종일 ‘슈퍼 선데이’는 이번 대회 가장 긴 스테이지를 포함해 아기 테오도리(Aghii Theodori, SS14/16)와 루트라키(Loutraki, SS15/17) 등 총 4개 스테이지, 84km의 잔여 구간에서 치열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된다.
사진제공 = 현대 모터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