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RC 8R 팀 리뷰] 오지에, 토요일 랠리에서 선두 뉴빌에 4.1초 차 바짝 추격… 타카모토 3위 도약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아크로폴리스 랠리 최종일을 앞두고 선두를 4.1초 차이까지 바짝 추격하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지 시간 6월 27일 진행된 토요일 랠리는 루트라키 서비스 파크 서쪽 펠로폰네소스 반도에서 펼쳐졌다.
이번 코스는 2013년 이후 WRC 무대에 등장하지 않았거나 완전히 새롭게 구성된 도로들이 섞여 있어 드라이버들에게 까다로운 과제를 안겼다.
특히, 미드 애프터눈 서비스 헨트 전까지 단 한 세트의 타이어로만 74.08km의 경쟁 구간을 주행해야 하는 첫 번째 루프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가혹한 타이어 관리 능력을 요구했다.
이후 오후에는 노면 상태가 더욱 거칠어진 상태에서 두 개의 스테이지가 반복 주행되었다.
종합 2위로 토요일 랠리를 시작한 디펜딩 챔피언 오지에는 랠리를 리드하고 있는 현대 쉘 모비스의 티에리 뉴빌에 9.7초 뒤진 채 출발했다.
하지만, 첫 번째와 네 번째 스테이지를 연달아 집어삼키며 루트라키 서비스 포인트 복귀 시점에 격차를 3.7초까지 좁히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오후 들어 뉴빌이 김노(Ghymno) 스테이지의 두 번째 패스에서 7.1초를 달아나며 다시 격차를 벌리는 듯했으나, 오지에는 이날의 마지막 관문인 메날로 산(Menalo Mt.) 스테이지에서 곧바로 6.7초를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오지에는 “노면이 좋은 곳도 있었지만 어떤 곳은 생존을 위해 버텨야 할 정도로 거칠었다”며,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많은 드라이버가 고전하는 것을 보고 페이스 조절에 신중을 기했으나, 좋은 리듬을 유지해 내일 최종전까지 승부를 열어둘 수 있게 됐다. 내일은 가장 중요한 날인 만큼 최선의 결과와 추가 포인트를 확보하기 위해 동일한 접근 방식으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동료인 카츄타 타카모토 역시 꾸준하고 안정적인 페이스를 유지하며 고전하는 경쟁자를 제치고 종합 6위에서 3위까지 뛰어올라 포디움 전망을 밝게 했다.
타카모토는 “오전 목표였던 앞선 두 대의 차량을 추격하는 데 성공한 이후로는 펑크 위험을 관리하는 데 집중했다”며, “현재 3위에 올라 기쁘지만 내일 스테이지는 오늘보다 더 거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문제없이 완주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금요일 로드 클리닝의 불리함을 딛고 순위를 끌어올리던 챔피언십 리더 엘핀 에반스는 아쉬운 불운에 울었다.
당초 7위로 시작해 5위까지 상승하며 4위 자리를 사정권에 두었으나, 이날의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갑작스러운 충격에 따른 펑크로 휠과 타이어를 교체해야 했다. 이로 인해 주행 시간이 지체되며 결국 다시 종합 7위로 내려앉았다.
에반스는 “좋은 리듬으로 순위를 올리고 있었는데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펑크가 발생해 아쉽다”며, “내일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 싸워야 하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날 유사한 타이어 트러블로 지체되었던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C2의 사미 파자리는 경쟁자들의 이탈을 틈타 에반스에 4.8초 앞선 종합 6위로 올라섰으며, 금요일 최종 스테이지 리타이어 이후 재출발한 올리버 솔베르그는 깔끔한 주행으로 종합 21위로 하루를 마감했다.
유하 칸쿠넨 부팀장 대행은 “타이어에 가혹하고 거친 하루였음에도 오지에가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고, 뉴빌 역시 매우 빨라 내일 두 선수의 멋진 승부가 기대된다”며, “타카모토의 3위 도약도 대단한 성과다. 내일은 오지에의 우승 도전과 함께 다른 드라이버들의 일요일 추가 포인트 획득을 지원해 팀으로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챙겨오겠다”고 2일차 종합 평을 남겼다.
아크로폴리스 랠리는 일요일 펼쳐지는 최종일 스테이지를 통해 거친 자갈길 위의 최종 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사진제공 = 토요타 가주 레이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