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TCR 월드투어 4R] 아스코나, 빌라 레알서 에를라셔 제치고 시즌 3번째 폴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현대 N 진영의 미켈 아스코나(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가 ‘2026 금호 FIA TCR 월드투어’ 4라운드 예선에서 지리 프리페이스 진영의 강력한 라이벌 얀 에를라셔(지리 시안 레이싱)를 따돌리고 1위를 기록, 시즌 세 번째 폴 포지션을 기록했다.
‘2026 금호 FIA TCR 월드투어’ 4라운드 예선은 현지시간으로 7월 11일 포르투갈의 악명 높은 까다로운 시가지 서킷인 ‘빌라 레알 스트리트 서킷(1랩=4.600km)’에서 진행됐다.
현대 아반떼 N EV TCR로 출전한 아즈코나는 마지막 랩에서 펼쳐진 숨 막히는 기록 경쟁 끝에 지리 프리페이스 TCR로 출전한 에를라셔를 0.046초 차이로 따돌리고 예선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지리 프리페이스로 출전한 지리 시안 레이싱의 마칭화가 차지했으며, 예선 초반 페이스를 주도했던 산티아 우르티아는 팀 동료인 에를라셔와 마칭화의 막판 스퍼트에 밀려 4위로 예선을 마쳤다.
이번 예선은 시가지 서킷 특유의 변수와 적기(Red Flag) 상황이 이어지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난전으로 전개됐다.
Q1 초기에는 유력한 우승 후보들이 무난히 Q2 진출권을 확보하는 듯했으나, 중하위권에서는 Q2 진출 마지노선인 12위 자리를 두고 로컬 드라이버 마누엘 페르난데스(베인 모터스포츠), 그의 아우디 팀 동료 스티안 파울센, 그리고 혼다의 미카엘 칼손(ALM 모터스포츠) 사이에 격렬한 배틀이 벌어졌다.
12위를 유지하고 있던 칼손이 5번 코너에서 방호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며 첫 번째 적기가 발령됐다. 칼손은 자력으로 피트에 복귀했으나, 적기 유발로 인해 최고 랩타임이 삭제되는 페널티를 받으며 차량 수리 후 다시 트랙으로 나서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예선 종료 5분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두 번째 적기가 레이스를 다시 멈춰 세웠다. 파울센이 18번 코너 시케인에서 브레이크 록이 걸리며 방호벽에 충돌했고, 뒤따르던 팀 동료 페르난데스가 이를 피하지 못하고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대의 차량을 구난하기 위해 세션이 중단된 후 재개된 쟁탈전에서 쿠프라(CUPRA) 레온 진영의 엔조 지안프라티가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극적으로 Q2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어진 Q2에는 페르난데스의 아우디 차량이 제시간에 복귀하지 못하면서 총 11대의 차량만이 코스에 올랐다.
현대 진영의 노버트 미첼리스는 주행 중 드라이브 샤프트가 파손되는 악재를 맞았으나, 팀의 신속한 정비 덕분에 다시 트랙에 복귀해 9위 랩타임을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리 시안 레이싱의 테드 비요크는 트랙이 한산한 타이밍을 노리는 영리한 전략으로 10위 자리를 확보, 리버스 그리드로 운영되는 결선 레이스2의 폴 포지션을 예약했다.
1위 자리를 노리던 우루티아는 첫 번째 플라잉 랩에서 서킷 랩 레코드를 경신하는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여주었으나, 세션 막판 아스코나의 역전 폴 포지션 랩과 팀 동료들의 막판 기록 단축에 밀려 결국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예선 결과로 인해 우루티아는 아스코나에게 3포인트 차이로 챔피언십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극적인 역전극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한 아스코나는 “Q1에서는 강하게 밀어붙였음에도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전륜 그립을 확보하기 위해 차량의 밸런스와 세팅을 몇 가지 변경했는데 이것이 적중해 페이스가 크게 향상됐다”며, “데이터상 슬립스트림을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마침 팀 동료 미첼리스의 차량에 문제가 생겨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에를라셔의 뒤를 쫓기로 결정했고, 덕분에 0.3~0.4초가량 기록을 단축하며 엄청난 랩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전략을 설명했다.
이어 “콘크리트 벽에 바짝 붙을 정도로 한계까지 밀어붙인 대가가 주어졌다. 특히, 40kg의 핸디캡 웨이트를 얹고 폴 포지션을 차지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번 예선은 단연 올해 최고의 예선이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사진제공 = WSC/Fastclick-Avens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