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TCR 월드투어 4R] 얀 에를라셔, 빌라 레알 레이스1서 시즌 첫 승 신고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지리 시안 레이싱 팀의 얀 에를라셔가 포르투갈 빌라 레알에서 펼쳐진 ‘2026 TCR 월드투어’ 4라운드 레이스1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현지시간으로 7월 12일 ‘빌라 레알 인터내셔널 서킷(1랩=4.755km)’에서 진행된 결승 레이스1은 총 두 차례의 세이프티카(SC) 상황이 발생하는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각축전이 이어졌다.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에를라셔는 스타트 직후 폴 시터인 미켈 아스코나(BRC 현대 N 스콰드라 코르세)를 제치고 첫 번째 코너에서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 뒤를 이어 팀 동료인 마칭화와 산티아고 우루티아가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경기 초반 아우디 RS3 LMS TCR로 출전한 지미 클레어렛이 화려한 돌파력을 선보이며 스피드 경쟁에 불을 지폈다.
클레어렛은 스타트 이후 쿠프라 레온 VZ TCR로 출전한 오렐리앙 콤테(실뱅 퓌시에)가 우루티아를 견제하기 위해 라인을 이동한 틈을 타 우측 공간을 파고들었고, 쿠프라 진영의 빅토르 안데르손까지 연이어 추월하며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소강상태를 보이던 레이스는 3랩 후반 조커 랩 윈도우가 열리기 직전 요동쳤다. 마티외 카살롱가(테디 클레어렛)가 4번 코너에서 벽에 충돌하며 경주차 전면에 큰 파손을 입고 리타이어해 SC가 투입됐다.
6랩째 경기가 재개되자 하위권 드라이버들과 9위에 위치해 있던 노버트 미첼리스(BRC 현대 N 스콰드라 코르세)가 곧바로 첫 번째 조커 랩을 소화했다.
미첼리스는 영리하게 곧바로 두 번째 조커 랩까지 연속으로 가져갔으며, 미드필더의 여러 드라이버 역시 같은 전략을 선택했다.
이어 9랩째 12번 코너에서 테드 비요크(지리 시안 레이싱)와 클레어렛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며 또다시 서킷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두 번째 SC가 선언되기 직전 에를라셔와 아스코나를 포함한 선두 그룹이 빠르게 첫 번째 조커 랩을 마쳤다.
마칭화 역시 조커 랩 루프를 통과하며 두 번째 조커 랩까지 완수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팀 동료인 우루티아의 뒤인 4위로 밀려났지만, 두 번의 조커 랩을 모두 마친 드라이버 중에서는 가장 앞서 서게 됐다.
종료까지 단 4랩만을 남겨두고 재개된 레이스는 막판 조커 랩 전략에서 승부가 갈렸다. 리스타트 다음 랩에 에를라셔와 우루티아가 조커 랩을 택하면서 잠시 아스코나가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바로 다음 랩에 아스코나가 조커 랩을 소화한 뒤 피트 아웃하는 과정에서 에를라셔가 간격을 좁혀 선두 자리를 되찾았고, 아스코나는 우루티아의 바로 앞으로 복귀하며 2위를 유지했다. 마칭화는 페이스를 조절하며 4위 자리를 지켜냈다.
결국 에를라셔가 16랩을 40분31초49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 승을 거둔 에를라셔는 “세계에서 가장 터프한 트랙 중 하나인 이곳에서 포디움 정상에 서게 되어 기쁘다”며, “작년 레이스1에 이어 연속 우승이지만, P2에서 출발했기에 더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스타트에서 이길 확률이 80%, 조커 랩에서 이길 확률이 20%라고 생각했다. 추월이 어려운 서킷 특성상 프리 에어 상태일 때 레이스2 그리드를 확보하기 위해 패스티스트 랩을 노렸다”며, “세이프티카 변수가 없었다면 더 수월하게 더블 조커 랩 전략을 가져갔을 텐데 그 점은 조금 아쉽다”고 덧붙였다.
아스코나는 0.988초 차이로 2위를 차지했으며, 우루티아가 3위로 포디움의 마지막 한 자리를 채웠다. 이어 마칭화가 4위로 경기를 마쳤으며, 완벽한 조커 랩 전략을 구사하며 9위에서 네 계단이나 상승한 미첼리스가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콤테가 6위를 기록한 가운데 ETS 게스트 스타 트로피 부문 승자가 된 안데르손(실뱅 퓌시에)이 7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레이스1 결과로 아스코나는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우루티아와의 격차를 6점 차로 벌리며 리드를 지켰고, 우승을 차지한 에를라셔는 미첼리스와 함께 공동 3위(선두와 48점 차)로 도약했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2026 TCR 월드투어’ 4라운드 레이스2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 5분에 시작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 WSC/Fastclick-Avens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