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E, 굿우드 페스티벌서 ‘젠4 레이스카’ 실물 주행 첫 공개… 전동화 레이싱의 미래 제시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의 차세대 혁신을 이끌 4세대 레이스카 ‘젠4’가 세계적인 자동차 축제인 ‘2026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영국 팬들 앞에 첫 실물 주행을 선보이며 일렉트릭 레이싱의 미래를 앞당겼다.
이번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쿠프라 키로(CUPRA Kiro) 팀의 영국 출신 드라이버 댄 틱텀(Dan Ticktum)이 운전대를 잡은 ‘젠4(Gen4) 레이스카’는 나흘간 약 25만 명의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1.16마일(약 1.87km)의 굿우드 힐클라임 코스를 질주했다.
현장을 찾은 모터스포츠 팬들은 포뮬러 E 역사상 가장 진보한 레이스카가 뿜어내는 압도적인 속도와 사운드, 그리고 퍼포먼스를 가장 가까이서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이번 주행에서 댄 틱텀의 젠4 레이스카는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와 함께 구축한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AI 아키텍처 시스템을 탑재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초고속 엔지니어링 개념증명(PoC) 시스템으로 설계된 이 기술은 차량의 실시간 텔레메트리, 비디오, 오디오 피트 데이터를 ‘구글 픽셀 10 프로(Google Pixel 10 Pro)’ 디바이스 내에서 완전히 온디바이스(On-device) 형태로 처리하며 찰나의 순간마다 드라이버에게 즉각적인 코칭을 제공했다.
이는 차세대 소비자용 하드웨어가 가장 가혹한 모터스포츠 환경에서도 데이터 집약적이고 치명적인 미션 크리티컬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한 중대한 이정표로 기록됐다.
4월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후 모나코 ePrix를 거친 젠4는 이번 굿우드 데뷔를 통해 2026-27 시즌 본격적인 레이스 데뷔에 앞서 영국 팬들에게 확고한 눈도장을 찍었다.
챔피언십 역사상 가장 큰 기술적 도약을 이뤄낸 ‘젠4 레이스카’는 최고속도 335km/h 이상을 자랑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1.8초, 시속 200km까지는 단 4.4초 만에 주파하는 폭발적인 가속력을 지녔다.
또한, 어택 모드(ATTACK MODE) 발동 시 최고 600kW(약 815마력)의 출력을 뿜어내며, 포뮬러 레이스카 중 유일하게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포뮬러 E는 젠4의 영국 최초 공개와 더불어 10년이 넘는 전동화 모터스포츠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젠1부터 젠2, 젠3, 젠4 경주차를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아 전시했다.
특히, 재규어 TCS 레이싱, DS 오토모빌, 마힌드라 레이싱 등 주요 제조사 및 참가 팀들이 참여해 기술 혁신의 속도를 아낌없이 과시했다.
틱텀은 “상징적인 모터스포츠 행사인 굿우드에서 젠4를 영국 팬들에게 직접 선보이게 되어 환상적이었다”며, “사륜구동이 선사하는 접지력과 출력, 그리고 가속력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수준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포뮬러 E의 거대한 도약이며, 다가오는 2026-27 시즌에 펼쳐질 흥미진진한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뮬러 E 제프 도즈 CEO는 “굿우드 페스티벌은 모터스포츠를 기념하는 세계 최고의 축제 중 하나로, 젠4의 영국 데뷔를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포뮬러 E 역사상 가장 큰 성능 향상을 이뤄낸 젠4는 전기차 레이싱 퍼포먼스의 미래뿐만 아니라 모터스포츠의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향한 우리의 끊임없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FIA 포뮬러 E 파블로 마르티노 총괄은 “지난 12년 동안 포뮬러 E의 기술이 얼마나 진화했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무대였다”며, “이제 등록된 제조사들과 함께 젠4 차량의 개발 프로그램을 이어가며 트랙 위에서 그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할 결선 데뷔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젠4 레이스카는 압도적인 속도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혁신 가치도 이어간다. 세계 최초로 ‘100% 재활용 또는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주요 부품에 최소 20%의 재활용 소재를 포함하고 타이어 역시 65%의 재생 및 재활용 소재로 제작됐다.
공식 프리시즌 테스트는 11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되며, 젠4 레이스카의 역사적인 첫 결선 무대는 12월 18일부터 1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6-27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개막전이 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 포뮬러 E 조직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