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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EC 4R] 팀 푸조 토탈에너지스, 상파울루서 전략적 분전 속 아쉬운 14위·16위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팀 푸조 토탈에너지스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26 FIA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4라운드 ‘상파울루 6시간’에서 경기 초반 보여준 강력한 페이스와 과감한 전략적 승부수에도 불구하고, 경기 중반 뼈아픈 페널티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며 아쉬운 성적으로 주말을 마감했다.

밤사이 내린 비로 인해 호세 카를로스 페이스 오토드롬(인터라고스) 서킷 곳곳이 젖어 있는 까다로운 노면 상태에서 6시간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8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94호차의 로익 듀발은 스타트 직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며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고, 93호차의 폴 디 레스타는 치열한 트래픽을 뚫고 무려 4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리는 공격적인 드라이빙으로 첫 피트스톱 전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후 팀 푸조 토탈에너지스는 두 대의 ‘푸조 9X8’ 머신에 서로 다른 피트 전략을 적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93호차는 타이어 교체 없이 기존 세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코스에 복귀하는 전략으로 시간을 절약해 전체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반면 94호차는 우측 타이어 2개만 교체하는 방식을 택했고, 뛰어난 페이스를 유지하며 84랩째 피트인하기 전까지 톱5 이내에서 경쟁을 이어갔다.

이후 닉 캐시디(#93)와 테오 포쉐어(#94)가 운전대를 이어받아 4본의 새 슬릭타이어를 장착하고 본격적인 스피드 경쟁에 나섰다.

그러나 경기 절반을 앞둔 시점에서 치명적인 악재가 찾아왔다. 두 차량 모두에 페널티가 부과된 것이다. 94호차가 스톱 앤 고(Stop-and-Go) 페널티를, 93호차가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페널티를 받으면서 캐시디와 포쉐어가 트랙 위에서 쌓아 올린 모든 노력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다.

경기 후반에는 스토펠 반도른과 말테 야콥센이 마지막 더블 스틴트를 책임졌으나, 서킷에 짙은 안개가 깔리며 시야가 극도로 악화되는 악조건까지 겹쳤다.

경기 종료 20분 전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으나 노면은 드라이 상태를 유지했고, 푸조 9X8 듀오는 마지막까지 강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질주한 끝에 94호차가 14위, 93호차가 16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엠마누엘 에스노 팀 대표는 “경기 초반 폴과 로익이 경쟁자들과 당당히 맞붙으며 호조를 보였을 만큼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올라와 있었다”며 팀의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다만 우리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 너무나 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 이번 주말 경쟁자들이 우리보다 강했던 만큼, 다가오는 레이스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톱10 진입이 가능한 페이스를 보여주고도 피트 진입 시 리미터 작동 실수로 페널티를 유발했던 듀발은 “차량의 페이스와 셋업이 나쁘지 않았는데 마지막 피트 진입 과정에서 실수를 범해 팀에 미안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예선 하이퍼폴 진출 이후 기대를 모았던 야콥센 역시 “어떤 것도 뜻대로 풀리지 않은 실망스러운 하루였지만, 휴식기 동안 재충전해 오스틴에서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비록 페널티에 발목을 잡히며 상파울루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경기 초반 보여준 레이스 운영 능력과 차량 성능에서 확실한 긍정적 신호를 확인한 팀 푸조 토탈에너지스는 여름 휴식기 동안 전열을 재정비한 뒤 9월 초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COTA)에서 시즌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

사진제공 = 푸조 스포츠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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