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기아, 오퍼짓 유나이티드 반영된 첫 전용 전기차 ‘EV6’ 공개… 1회 충전 510km 이상 주행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기아는 30일 ‘EV6 디지털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전용 전기차 EV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인 ‘EV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V6(이브이 식스)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에서 영감을 얻은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한 최초의 전용 전기차다.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는 상호 대비적인 개념을 결합해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한다는 뜻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서막을 열고 소비자의 기대 그 이상의 진보적 디자인을 구상해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함축한 기아의 디자인 철학이다.

전면부는 전기차의 이미지에 맞춰 기존 타이거 노즈를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주간 주행등(DRL)과 어우러져 한층 세련되고 다이내믹한 느낌을 부여한다.

전면 범퍼 하단에 위치한 공기 흡입구는 EV6를 한층 더 시각적으로 넓게 보임과 동시에 하이테크 이미지를 강조한다.

또한, 전기차의 평평한 바닥으로 공기가 흐르도록 유도함으로써 공기저항을 최소화했으며, 액티브 에어 플랩(AAF)도 적용돼 공기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제어해 공기저항을 감소시켜 준다.

측면부는 사이드 하단에서부터 리어 휠하우스를 관통해 테일 램프까지 이어지는 ‘다이내믹 캐릭터’가 EV6에 강력한 존재감을 부여하며, 유니크한 형상의 C필러 가니쉬 조형은 마치 차량의 루프를 떠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후면부의 리어 데크 스포일러는 LED 램프와 통합돼 다이내믹한 캐릭터를 완성하면서 윙 타입 루프 스포일러와 함께 최적의 공기역학적 성능을 구현한다.

특히, 윙 타입 루프 스포일러는 공기 흐름을 개선해 소음과 공기 저항을 낮춰줄 뿐 아니라 공력을 이용해 리어 윈도우의 물방울을 제거하는 기능이 더해져 와이퍼 없이 깔끔한 뒷모습을 완성한다.

내장 디자인은 기아의 신규 디자인 철학을 곳곳에 반영해 전기차만의 차별화된 실내 공간성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완전히 새롭고 혁신적인 공간을 제공하고자 설계됐다.

특히, 차체 아래 낮고 넓게 자리 잡은 고전압배터리와 준대형급 SUV 수준을 웃도는 2,900mm의 축간거리로 실내 거주 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운전자를 중심으로 와이드하게 배치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슬림한 대시보드와 함께 차량의 내부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여기에 중앙에 떠 있는 듯한 센터콘솔은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전달한다.

EV6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전기차 전용 시트는 기존의 정형화된 소재와 디자인에서 탈피해 얇고 가벼우면서도 탑승객이 지속적으로 쾌적함과 안락함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도어 포켓, 크래시패드 무드조명 가니쉬, 보조 매트, 친환경 공정 나파 가죽 시트 등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아마씨앗 추출물과 같은 다양한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실내 곳곳에 적용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향한 기아의 의지를 반영했다.

EV6는 VDA 기준으로 520리터의 트렁크 공간과 함께 여유로운 실내 공간성을 구현했으며,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1,300리터까지 추가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전방 후드안에 위치한 프론트 트렁크가 추가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고성능 버전 ‘EV6 GT’ 공개… 430kW급 듀얼모터 적용해 0-100km/h 3.5초]

EV6는 스탠다드, 롱 레이지, GT-Line, GT 4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이번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는 고성능 버전이 GT 모델도 함께 공개됐다.

‘EV6 GT’는 430kW급 듀얼모터를 적용해 584마력의 최고출력과 75.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또한,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5초이며, 최고속도는 260km/h로 제한된다.

이외에도 급격한 가속과 코너링 등 극한의 주행상황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즐길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기반의 전자식 차동 제한 기능(e-LSD),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 21인치 퍼포먼스 휠&타이어,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 등이 추가로 탑재돼 운전의 즐거움을 한껏 끌어올렸다.

‘EV6 GT’는 전면 범퍼 하단 공기 흡입구 부분을 보다 역동적으로 형상화해 최첨단 느낌을 주면서도 한층 날렵한 인상을 더했다.

측면에는 차체 색과 동일한 바디 칼라 클래딩이 적용돼 보다 세련된 느낌을 선사했으며, 대쉬보드와 테일게이트에 부착된 GT 앰블럼으로 고성능 특유의 감성을 부각시켰다.

또한, GT 모델 전용 21인치 퍼포먼스 휠과 초고성능(UHP) 타이어인 미쉘린 파일럿 스포츠 4S가 장착돼 스포츠 성능을 완성했다.

리어 범퍼의 하단 부분은 유광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해 EV6 GT 모델의 다이내믹한 존재감을 부각하고, 범퍼 하단에 적용된 디퓨저는 전기차의 평평한 바닥을 타고 나온 공기의 유동이 최적화되도록 돕는다.

실내에는 고성능을 상징하는 D컷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으며, 시트에는 스포티 캐릭터를 강조한 스웨이드 스포츠 버킷시트가 탑재돼 역동적인 주행 조건 하에서도 운전자를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또한, 도어 트림, 콘솔, 시트 등에는 네온(Neon) 컬러 스티치 포인트가 적용돼 승객에게 독특한 멋을 선사한다.

 

[고객의 충전 스트레스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충전 편의 시스템]

EV6에는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은 자동차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자동차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신속한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8분 만에 10%에서 최대 80%까지의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4분30초의 충전만으로도 100km 이상(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충전효율을 끌어올렸다.

EV6는 자동차 외부로 220V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이 적용돼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소(ESS)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이를 활용할 경우 기존 자동차로는 경험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활동들이 가능해진다.

V2L 기능은 일반 가정의 시간당 평균 전기 소비량인 3kW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함으로써 전기 에너지로 인한 공간의 제약을 크게 넓혀주도록 돕는다.

이는 55인치 TV를 최대 24시간동안 작동할 수 있는 전력량이며, 필요한 경우 다른 전기차를 충전할 수도 있다.

충전 편의성에 있어서 EV6는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 절차가 진행돼 바로 충전을 시작할 수 있는 PnC(Plug & Charge) 기능이 적용됐다.

또한, 전기차 충전 시 탑승객이 편안하게 휴식을 돕고자 운전석과 동승석에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적용, 가장 편안하게 눕는 자세를 구현함으로써 체압 분포를 최적화해 마치 무중력 공간에 있는 듯한 안락함을 누릴 수 있다.

 

[전기차의 주행성능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다채로운 기술 적용]

EV6는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 레인지 모델과 58.0kWh 배터리가 장착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되며, 후륜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160kW급 전동모터와 짝을 이뤄 1회 충전 시 최대 51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전륜 모터를 추가함으로써 후륜 구동 방식과 사륜 구동 방식 선택이 가능하며, 사륜 구동 옵션을 선택할 경우 전·후륜 합산 최고출력 239kW, 최대토크 61.7kg·m의 동력성능을 갖춰 험로에서도 자신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맞춰 분리 또는 연결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을 탑재해 후륜과 사륜 구동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함으로써 동력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EV6는 구동 모터 등과 같은 전장 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실내 난방으로 활용해 배터리의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히트펌프 시스템’이 적용, 겨울철 등 추운 기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기차의 효율 저하를 방지해준다.

또한, 전방 교통 흐름 및 내비에기션 지도 정보를 이용해 회생 제도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 시스템 2.0’, 가속 페달만을 이용해 가속 및 감속, 정차까지 가능한 주행 모드인 ‘I-페달’ 등이 적용됐다.

EV6는 운전자가 원하는 에너지 회복 수준에 맞춰 스티어링 휠 뒤쪽에 위치한 패들시프트 조작을 통해 6가지 회생제동 단계(0~4단계 및 Auto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가장 강한 회생제동 단계인 4단계 진입 시 i-페달 모드가 활성화돼 원-페달 주행을 가능하게 함과 동시에 에너지 재생을 최대로 함으로써 주행 가능거리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전·후륜 모터 RPM 독립 제어 로직을 통해 눈길 및 빙판길 같은 저마찰로에서도 휠 슬립 제어 성능을 효과적으로 개선함과 동시에 회생 안정성 컨트롤(RSC) 로직을 구현함으로써 회생제동 중 선회 시에도 안정성을 유지시키며 회생제동량을 극대화했다.

이외에도 전기차 특유의 높은 토크와 고하중 조건에 최적화된 타이어 패턴 강성 증대 및 형상 최적화 등 전기차만의 주행 특성 및 주행 가능거리를 고려한 차세대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개발해 EV6에 적용함으로써 효율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첨단 신기술 적용 통해 한 차원 높은 주행 안전 확보]

안전·편의 사양에 있어서 EV6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이 기본사양으로 적용됐다.

또한,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안전 하차 보조(SEA),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R),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EV6는 이러한 능동형 안전 사양에 더해 전방부에 적용된 충돌 하중 분산구조를 통해 충돌 시 승객실 변형을 최소화함으로써 탑승자 보호를 위한 충돌 안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측면 충돌 시 탑승자들 간의 2차 충돌로 발생할 수 있는 머리 부위 상해를 약 80%(자체 실험 결과) 감소시킬 수 있는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해 총 8개의 에어백을 적용하여 혹시 모를 사고 상황에서도 승객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충돌 시 배터리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체 하부 배터리 보호구간에 알루미늄 보강재를 적용하고 핫스탬핑 부재를 보강함으로써 안전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배터리 모듈과 냉각수 경로 공간을 분리함으로써 충돌 시에도 냉각수가 배터리에 흘러들지 않도록 해 잠재적인 위험 상황까지도 고려한 안전성을 확보했다.

EV6는 안전을 위한 기능 외에도 기아 디지털키, 빌트인캠,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OTA), 자연어 음성인식 기반 복합제어, 캘린더 연동, 블루투스 멀티커넥션, 카투홈, 차량 내 간편 결제, 발레 모드,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 공조 애프터 블로우 시스템, 실내 미세먼지 상태 표시, USB C 타입 충전단자, 2열 시트백 리모트 폴딩 등 탑승객에게 진보된 경험을 선사할 편의기능 역시 대거 탑재됐다.

또한,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DWL), 순차점등 LED 턴 시그널, 지능형 헤드램프(IFS), 바디 실루엣 램프 등 빛을 매개체로 한 다채로운 조명 기술이 적용돼 전용 전기차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한다.

기아가 새롭게 선보인 EV6의 모델 별 국내 판매 시작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 전기차 세제 혜택 전 기준으로 스탠다드 4000만 원대 후반, 롱 레인지 5000만 원대 중반, GT-Line 5000만 원대 후반, GT 7000만 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개별소비세 혜택 최대 300만원과 서울시 기준 구매보조금 1200만원을 반영할 경우 스탠다드는 3000만 원대 중반, 롱 레이지는 3000만 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아는 3월 31일부터 EV6 사전예약 홈페이지와 기아 판매거점에서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탠다드, 롱 레이지, GT-Lien 모델을 포함해 2020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GT 모델까지 전 라인업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EV6를 사전예약 후 연내 출고를 하는 고객에게는 30만원의 웰컴 차징 포인트 제공 혜택이 주어진다.

사진제공=기아

남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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