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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로지스틱스 레이싱’ 팀명 허가없이 사용… 도대체 왜?

[고카넷=남태화 기자] 28일 사단법인 대한자동차경주협회(협회장 손관수, 이하 KARA)가 본지에서 질의한 몇 가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공식 답변을 보내왔다.

공식 답변에 의하면 2017 시즌에 들어가면서 팀 명칭을 ‘팀코리아익스프레스’에서 ‘CJ 로지스틱스 레이싱’으로 변경해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는 ‘CJ 로지스틱스 레이싱’은 팀 명칭을 불법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에서는 지난 27일 KARA의 행정과 업무 절차 등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포착돼 28일 오전 8시에 KARA 홍보 담당자에게 공식 질의서를 보낸 바 있다.

첫 번째, 2017 시즌 KARA 공인 대회가 개막한지 2주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클래스별 예선과 결승 공식 기록지가 업데이트 되지 않아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려야 KARA 공식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는 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KARA는 “한정된 인원으로 사무국이 운영되고, 시즌 개막전이 몰려있는 상황이라 기록지 업로드가 조금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며, “담당자와 확인 결과 금일 중 홈페이지에 업로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아무리 바쁘다고는 하나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은 2주 전에 끝났으며, ‘2017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개막전 역시 끝난 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는데 담당자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바빠서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에서 업로드를 아직도 못했을까?

두 번째는 2017 시즌 ‘팀코리아익스프레스’에서 ‘CJ 로지스틱스 레이싱’으로 팀명이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KARA 공식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기존 이름이 사용되고 있어 이유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KARA는 “CJ 로지스틱스 레이싱 팀명 변경과 관련해 협회 내부 팀등록 담당자와 확인 결과 현재 팀과 팀명칭 변경 절차 중에 있으며, 금일 중에 완료 예정이라고 합니다”며, “이 과정이 끝나는 대로 공인 팀 자료 및 KSM(KARA 전산등록시스템)에도 변경된 팀명으로 등록 예정입니다”라고 답변했다.

KARA 팀 등록 신청서에 따르면 ‘팀으로 자격을 인정받은 단체 중 등록 신청서에 기재, 첨부한 내용이 변경되었을 경우 변경 사유를 7일 이내에 문서로 KARA에 보고하여야 하며, KARA로부터 인정받기 전까지 변경된 사항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로 명시 돼 있다.

KARA의 공식 답변과 팀 등록 신청서를 종합해 봤을 때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CJ 로지스틱스 레이싱’은 KARA에 등록된 팀이 아니므로 팀명 사용이 불가하다.

결국 CJ 로지스틱스 레이싱이란 이름은 아직까지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기존의 팀 명칭인 ‘팀코리아익스프레스’를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실제로 2017 시즌 팀명을 새롭게 변경해 사용한 ‘CJ 로지스틱스 레이싱’은 KARA에 팀명 변경 신청을 하지 않고 있었으며, 금일 오전에 상기 상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부랴부랴 KARA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상황에 대해서는 KARA의 행정적인 잘못이 아닌 팀의 안일한 운영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져 아쉬움을 주고 있다.

세 번째, KSM에 등록된 소속팀 부분에 일부 팀만 영문으로 표시되고, 나머지 팀은 한글로 표시되는 점에 대해 질의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ARA는 “기본적으로 작년에 KSM 데이터에 팀명 등록 시 팀에서 팀등록신청서에 작성하여 주신대로 팀명이 업로드 되어 있습니다”며, “별도로 저희가 특정 팀만 영문으로 표기한 것은 아닙니다”고 답변했다.

이에 팀 등록 신청서를 살펴보니 실제로 팀 명 부분에 영문이나 한글에 대한 구분이 없었으며, 팀이 신청하는 상황에 따라 그대로 팀명이 정해지는 시스템으로 돼 있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아쉬운 점은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이 아닌 일반인 관점에서 기록 사이트를 봤을 때 소속 팀 부문에 있어서 통일성 없이 영문과 한글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금만 더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관심을 가졌다면, 팀 명칭 신청 시 한글과 영문을 따로 표기하게 해서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KARA는 “내부적으로 다시 협의하여 팀명 노출(한글 및 영문) 가이드라인 확정해 알려드리겠습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모터스포츠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대한민국 모터스포츠는 앞으로 나아가기 보다는 점점 더 퇴보하거나 제자리걸음 중이다. 특히 운영적인 측면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2017 시즌 개최된 개막전에 참가한 일부 드라이버들은 “요즘 모터스포츠 대회는 규정을 지키는 사람이 손해를 보는 것인가?”라고 할 정도로 타락해 있는 상황이며, 심사 역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문제가 있어도 항의가 없으면 그냥 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모터스포츠 대회는 정정당당을 외치는 스포츠 대회이다. 이러한 스포츠 대회는 모두가 동일한 운영 규정 아래 철저한 심사로 진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국내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 너무나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으로는 이러한 문제점들이 더욱 철저히 보완 돼 모든 참가자들이 같은 조건 아래에서 진짜 실력을 겨루는 날이 하루 속히 오길 바라며, 국내 자동차 제조사 뿐 아니라 관련 업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내실에 더욱 큰 힘을 실어 주길 바란다.

사진제공/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정인성 포토

 

남태화 편집장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CJ 로지스틱스 레이싱’ 팀명 허가없이 사용… 도대체 왜?” 에 달린 1개 의견

  • 작년부터 cj로직스틱스레이싱팀 아니 팀코리아익스프레스레이싱팀 말이많네요 작년 후지전에 검차 그리고 올해 팀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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