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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F2] 저우 관유, 데뷔 3년 만에 피처레이스 첫 승… 개인 통산 2승 기록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중국 출신 드라이버 저우 관유(UNI-비르투오시)가 ‘포뮬러 2 챔피언십(F2)’ 데뷔 3년 만에 장거리 레이스인 피처레이스(Feature Race, FR)에서 첫 승을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현지시간으로 28일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1랩=5.412km)에서 펼쳐진 ‘2021 FIA F2’ 개막전 마지막 결승 레이스인 FR(Feature Race)에는 11개 팀에서 22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대회 첫 날 진행된 예선 결과에 따라 폴 포지션에서 레이스를 펼친 저우는 스타트 미스를 범하며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팀 동료인 펠리페 드루고비치(브라질)에게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이후 이어진 치열한 자리싸움에서도 저우는 4위까지 순위가 밀려나며 레이스 초반부터 고전을 거듭했고, 경기 중반 직전에는 5위까지 밀려난 데 이어 타이어 교체를 위한 의무 피트스탑 후에는 6위까지 순위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3년차의 베테랑 드라이버 저우는 의무 피트스탑을 마친 이후부터 본격적인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경기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저우는 랩을 거듭하면서 앞서 달리는 라이벌을 하나씩 추월하며 순위를 올렸다. 결국 21랩 주행에서는 팀 동료인 드루고비치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으며, 23랩 주행에서는 앞서 달리는 오스카 피아스트리(프레마 레이싱, 호주)는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제 선두와 거리는 1.8초 정도 차이. 저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랩을 거듭하면서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리차드 페르슈어(MP 모터스포트, 네덜란드)와의 간격을 좁히기 시작했고, 결국 28랩에 들어가면서 페르슈어를 추월하며 경기 리더로 나섰다.

경기 리더로 나선 저우는 이후 더욱 힘을 내 주행을 이어갔고, 경기 후반 턱밑까지 추격해 온 댄 틱텀(칼린 레이싱, 영국)의 압박을 이겨내고 0.482초 앞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 FR 첫 승 기록과 함께 포디움 정상에 올라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저우는 2020 시즌 러시아 소치에서 펼쳐진 스프린트레이스 우승으로 F2 데뷔 첫 승을 기록한 이후 7경기 만에 피처레이스 우승을 기록하며 통산 2승을 기록했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틱텀은 경기 초반 혼전 상황 속에 7위까지 밀려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후 포기하지 않고 랩을 거듭하면서 순위를 한 단계씩 올리며 선전을 펼쳤다.

경기 중반 타이어 교체를 위한 의무 피트스탑과 연이어 발생한 SC 상황의 혼란 속에 틱텀은 10위까지 순위가 밀려나기도 했다. 여기서도 좌절하지 않고 틱텀은 다시 힘을 내 주행을 이어갔다.

결국 23랩 주행에서 틱텀은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린데 이어 앞서 달리는 루키 리암 로손(하이테크 그랑프리, 뉴질랜드)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으며, 30랩에서는 앞서 달리는 피아스트리마저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피아스트리를 추월하는 과정에 접촉 상황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컨트롤을 잡고 3위를 유지한 채 경기를 이어갔다. 고비를 넘긴 틱텀은 31랩 주행에서 페르슈어 마저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파이널 랩에서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저우와 간격을 좁히며 기회를 노렸으나, 아쉽게 간발의 차이로 저우보다 늦게 체커기를 받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데뷔 2년차 드라이버 틱텀은 2위로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 통산 5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F2 데뷔 무대를 우승으로 장식했던 로손은 8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경기 초반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을 통해 순위를 유지했고, 경기 중반 타이어 교체를 위한 의무 피트스탑이 진행된 이후 더욱 레이스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결국 21랩 주행에서는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으며, 31랩 주행에서는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제 포디움까지는 단 한 명만 남은 상황. 32랩 주행에서 로손은 앞서 달리는 페르슈어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고, 그대로 순위를 유지한 채 피니쉬 라인을 통과해 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데뷔 첫 경기에서 우승을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한 로손은 개막전 마지막 레이스에서도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 올 시즌 성적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르슈어는 치열한 공방전을 뚫고 경기 중반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후반 뒷심 부족으로 인해 연이어 선두 자리를 내 준데 이어 2랩을 남겨 놓은 상태에서 3위 자리 마져 내주고 4위로 경기를 마쳐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1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마커스 암스트롱(댐스, 뉴질랜드)은 경기 초반 5위까지 올라서며 선전을 펼쳤고, 치열한 공반전 속에 의무 피트스탑이 진행된 이후에는 경기 리더로 나서며 선전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연이어 추월을 내주며 점점 순위가 밀려났고, 결국 5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포인트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그 뒤로 예한 달루발라(칼린, 인도네시아), 로버트 슈바르츠만(프레마 레이싱, 러시아), 테오 포쉐어(아트 그랑프리, 프랑스), 드루고비치, 마테오 나니니(화 레이스랩, 이탈리아) 순으로 Top10을 기록, 포인트를 획득했다.

스프린트레이스2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피아스트리는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경기 리더로 나서는 등 선전을 펼쳤으나, 경기 후반 틱텀과의 3위권 접전 과정에 접촉 사고 발생으로 인해 스핀하면서 리타이어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제공=F2 조직위원회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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