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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F1] 해밀턴, 레드불 듀오 제치고 예선 1위 차지… 통산 99번째 폴 포지션 확보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디펜딩 월드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2021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2라운드 에밀리아 로마냐 그랑프리 예선에서 올 시즌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레드불 레이싱 듀오 세르지오 페레즈와 맥스 베르스타펜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현지시간으로 17일 이탈리아 이몰라에 위치한 엔초 에 디노 페라리 국제 자동차 경주장(1랩=4.909km)에서 펼쳐진 F1 2라운드 에밀리아 로마냐 그랑프리 예선에는 엔트리한 20명의 드라이버가 모두 참가해 기록 경쟁을 펼쳤다.

예선은 Q1, Q2, Q3 넉아웃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Q1에서 하위 5대, Q2에서 하위 5대가 탈락해 마지막 Q3에서 10대의 경주차가 결승전 폴 포지션을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예선을 진행하게 된다.

참가 엔트리한 20대의 경주차가 모두 참가해 진행된 Q1은 경기 초반부터 발생된 사고로 인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번 대회 연습 주행에서도 경주차 트러블에 발목이 잡히며 진한 아쉬움을 남긴 신예 츠노다 유키(알파타우리)가 초반 주행을 이어가던 중 통제력을 잃고 방호벽과 부딪히는 사고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유키의 경주차는 큰 데미지를 입게 됐으며, 결국 예선을 기록 없이 조기에 종료하고 말았다.

사고에 이어 사고 처리 및 서킷 정비를 위한 시간이 소비됐고, 얼마 남지 않은 세션 시간을 활용해 기록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다.

Q1 결과 오전에 진행된 FP3에서 7위를 기록했던 발테리 보타스(메르세데스)가 1분14초672를 기록해 1위를 차지하며 가볍게 Q2 진출에 성공했다.

그 뒤를 이어 팀 동료인 루이스 해밀턴이 0.151초 뒤진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란도 노리스(맥라렌)가 보타스보다 0.186초 뒤진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Q1에서는 Q2 진출을 위한 중하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으며, Q1 시간 종료 직전 및 그 이후가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열쇠가 됐다.

Q1 시간이 모두 종료된 순간 순위는 니콜라스 라티피(윌리암스)가 11위에 랭크된 가운데 다니엘 리카르도(맥라렌), 페르난도 알론소(알파인), 세바스찬 베텔(애스톤마틴), 조지 러셀(윌리암스) 순으로 15위까지 이어지며 Q2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에 반해 안토니오 지오비나찌(알파로메오), 키미 라이코넨(알파로메오), 믹 슈마허(하스), 니키타 마제핀(하스) 순으로 탈락 위기에 놓여 있었으며, 이미 세션을 종료한 슈마허는 탈락이 확정됐다.

마지막 어택에서 14위에 랭크돼 있던 베텔이 1분15초459를 기록하며 9위로 올라서며 안정권에 들어갔다.

또한, 17위에 랭크돼 있던 라이코넨이 마지막 어택에서 1분15초974를 기록해 러셀을 0.060초 차이로 밀어내고 15위로 올라서며 Q2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16위로 밀려난 러셀이 마지막 어택에서 1분15초826을 기록해 다시 14위로 올라서며 Q2 진출을 확정했으며, 결국 라이코넨은 다시 16위로 밀려나며 Q2 진출에 실패했다.

19위에 랭크돼 있던 마제핀 역시 기록 단축에 실패하며 그대로 순위를 유지해 Q2 진출에는 실패했다.

서킷 정비가 완료된 후 Q1 결과 상위 15대가 참가해 Q3 진출권 10자리를 놓고 펼치는 Q2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치열한 기록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Q1에서 6위로 올라온 페레즈가 1분14초716을 기록해 1위를 차지하며 가볍게 Q3에 진출했다.

그 뒤로 노리스가 0.002초 뒤진 기록으로 2위를 차지해 Q3에 진출했으며, Q2 종료 직전 6위에 랭크돼 있던 샤를 르클레르(페라리)가 마지막 어택에서 1분14초808을 기록해 3위로 올라서며 Q3에 진출했다.

Q1과 마찬가지로 Q2 역시 정해진 시간 종료 후 중·하위권에서 치열한 기록 경쟁이 이어졌고, 결국 랜스 스트롤(애스톤 마틴)이 카를로스 사인츠(페라리)보다 0.061초 앞선 기록으로 10위를 차지해 Q3 마지막 진출권을 차지했다.

사인츠는 아쉽게 최종 순위 11위로 예선을 마무리했으며, 러셀, 베텔, 라티피, 알론소 순으로 Q3 진출에 실패하며 11위 ~ 15위로 예선 순위가 최종 확정됐다.

Q2 결과 상위 10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해 결승전 우승의 유리한 고지인 폴 포지션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Q3는 초반부터 치열한 기록 경쟁으로 이어졌으며, 해밀턴이 1분14초411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으며, 베르스타펜이 0.091초 뒤진 기록으로 2위에 랭크됐다.

그 뒤로 페레즈, 노리스, 르클레르, 보타스, 가슬리, 오콘, 리카르도 순으로 이어졌고, 스트롤은 서킷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초반 기록 측정을 완료한 9대의 경주차는 모두 피트로 들어가 다시 정비에 들어갔으며,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어택을 위해 다시 서킷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며 최종 예선 경쟁이 펼쳐졌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에 펼쳐진 결과 Q3 초반 기록을 유지한 해밀턴이 최종 예선 1위를 차지, 개인 통산 99번째 폴 포지션을 확보해 통산 97번째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2위는 마지막 어택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친 페레즈에게 돌아갔으며, 베르스타펜은 3위로 예선을 마무리 지었다.

그 뒤로 르클레르, 가슬리, 리카르도, 노리스, 보타스, 오콘 순으로 예선 순위가 확정됐으며, 스트롤은 결국 Q3에 참가하지 못해 10위로 예선 순위가 확정됐다.

Q3 종료 직전에 1분14초454를 기록해 2위로 올라섰던 노리스는 해당 기록이 트랙 이탈 주행으로 삭제돼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F1 2라운드 에밀리아 로마냐 그랑프리 예선 결과 1위부터 9위까지 0.8초 이내의 기록 차이를 보였으며, 0.5초 이내에도 8명의 드라이버가 포진해 있어 더욱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사진제공=F1 조직위원회, FIA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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