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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E 시즌10] 미사노 ePrix R2, 행운의 여신 도움 받은 벨라인 시즌 첫 2승 주인공 등극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 시즌10 7라운드 미사노 ePrix 두 번째 레이스(R2) 결승 결과 치열한 접전 속에 행운의 여신 도움을 받은 파스칼 벨라인(태그호이어 포르쉐)이 우승, 시즌 첫 2승 주인공에 등극했다.

그 뒤를 이어 디펜딩 챔피언 제이크 데니스(안드레티)가 2위를 차지하며 3경기 연속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했으며, 뉴질랜드 출신의 닉 캐시디(재규어 TCS 레이싱)가 극적인 역전극을 펼친 끝에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현지시간으로 4월 14일 이탈리아 미사노 월드 서킷 마르코 시몬첼리에 마련된 포뮬러 E 전용 서킷(1랩=3.392km)에서 진행된 ‘2024 미사노 ePrix’ R2 결승에는 22대가 모두 출전해 다시 한 번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화창한 날씨 아래 진행된 7라운드 결승전은 전날 진행된 더블헤드 첫 번째 레이스인 6라운드 결승과 마찬가지로 경기 내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전개됐다.

특히,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26랩+추가랩으로 진행된 결승전은 큰 사고없이 진행됨에 따라 추가랩 없이 마무리됐으며, 젠3 레이스카의 에너지 잔량 유무가 이번 레이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독일 출신의 벨라인은 포르쉐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젠3 레이스카로 출전, 초반부터 승부를 던지며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레이스 후반에는 경기를 리드하고 있던 올리버 로우랜드(닛산)를 제치고 새로운 리더로 나서기도 했으나, 21랩 주행에서 다시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포기하지 않고 추격을 이어간 벨라인은 파이널 랩 후반 레이스에서 에너지 고갈로 인해 더 이상 주행이 불가능해진 로우랜드가 탈락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경기 리더로 나섰으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행운의 우승을 차지하며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벨라인은 시즌 첫 2승 주인공에 등극함과 동시에 포뮬러 E 통산 6승을 챙기게 됐다.

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영국 출신의 데니스 역시 포르쉐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젠3 레이스카로 출전, 레이스 초반 화끈한 추월 레이싱을 선보인 끝에 14랩 주행에서 3위로 올라섰다.

이어 파이널 랩에서 로우랜드가 탈락함에 따라 데니스는 벨라인에 이어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최종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경기 연속 2위를 기록한 데니스는 시즌 4번째이자 통산 21번째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전날 진행된 레이스 리타이어로 아쉬움을 남긴 뉴질랜드 출신의 캐시디는 8번 그리드에서 출발, 오프닝랩에서 4위로 올라서며 선전을 펼쳤다. 이어 어택모드 사용 등에 따른 혼돈의 상황 속에 차분하게 상위권 랭크를 지켜나갔으며, 레이스 후반 6위권에 안착했다.

24랩에서 순위를 한 단계 올린 후 파이널랩에 돌입한 캐시디는 지속적으로 추격을 전개하며 앞서 달리는 니코 뮬러(압트 쿠프라)를 압박했고, 피니쉬 라인을 100여m 남겨 놓은 상황에 에너지가 떨어진 뮬러를 0.05초 차이로 제치고 먼저 체커기를 받아 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극적인 역전극을 통해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오른 캐시디는 시즌 4번째이자 통산 16번째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했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레이스 후반 데뷔 두 번째 포디엄 입성을 노렸던 뮬러는 에너지 고갈로 인해 캐시디에게 자리를 내주고 최종 4위를 기록, 포디엄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5위는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영국 출신의 제이크 휴즈(네옴 맥라렌)가 차지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휴즈는 트랙을 벗어난 상태에서 추월을 한 것으로 확인돼 5초 가산 페널티를 받아 순위가 밀렸다.

이에 따라 휴즈에 이어 여섯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프랑스 출신의 사샤 페네스트라즈(닛산)가 최종 5위로 올라서며 시즌 최고 성적을 달성하게 됐으며, 일곱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브라질 출신의 세르지오 세테 카마라(ERT)가 최종 6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7위는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프랑스 출신의 장-에릭 베르뉴(DS 펜스키)가 차지했으며, 가산초 페널티를 받은 휴즈가 최종 8위로 밀려났다.

1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브라질 출신의 루카스 디 그라씨(압트 쿠프라)는 9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시즌 두 번째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하는 듯 했으나, 레이스 중 샘 버드와 충돌 상황에 대한 심의에서 5초 가산 페널티를 받아 순위가 밀려나고 말았다.

이어 12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10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막시밀리안 군터(마세라티 MSG 레이싱) 역시 레이스 중 베르뉴와의 충돌 상황에 대한 5초 가산 페널티를 받아 순위가 밀려나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11, 12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루키 예한 다루발라(마세라티 MSG 레이싱)와 샘 버드(네옴 맥라렌)가 순위을 올리며 9위와 10위로 경기를 마무리, 포인트를 획득했다. 특히, 다루발라는 올 시즌 데뷔해 7경기 만에 첫 포인트를 획득하는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미사노 ePrix R2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벨라인과 데니스가 누적점수 89점으로 동점을 이뤘으나, 운영 규정에 따라 우승 횟수가 많은 벨라인이 종합 1위에 랭크되며 시리즈 리더 자리를 탈환했다.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로우랜드는 누적점수 80점을 유지해 종합 3위로 밀려났으며, 15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76점을 획득한 캐시디가 로우랜드와 6점 차이를 보이며 종합 4위로 한 단계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전날 진행된 6라운드에서 포디움에 오르며 종합 2위까지 순위를 올렸던 막시밀리안 군터(마세라티 MSG 레이싱)는 포인트 획득에 실패하며 종합 5위로 3계단 하락했다.

이어 6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53점을 획득한 베르뉴는 리타이어하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미치 에반스(재규어 TCS 레이싱)를 1점 차이로 밀어내고 종합 6위로 올라섰다.

그 뒤로 버드 38점, 휴즈 25점, 노만 나토(안드레티) 23점 순으로 이어지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15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128점을 획득한 재규어 TCS 레이싱이 여전히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3경기 연속 포디엄을 기록한 안드레티가 누적점수 112점을 획득해 16점 차이로 간격을 좁히며 추격하고 있다.

시즌 2승을 달성한 태그호이어 포르쉐는 누적점수 109점을 획득, 10점 추가에 그치며 누적점수 100점을 획득한 닛산을 9점 차이로 밀어내고 종합 3위로 한 단계 순위를 끌어 올렸다.

6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75점을 획득한 DS 펜스키는 종합 5위를 유지했으며, 시즌 첫 더블 포인트를 달성한 네옴 맥라렌이 누적점수 63점을 획득해 누적점수 65점으로 종합 6위에 랭크된 마세라티 MSG 레이싱과 2점 차이로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그 뒤로 인비전 레이싱(41점), ERT(23점), 압트 쿠프라(19점) 순으로 이어졌으며, 마힌드라 레이싱의 이번 경기에서도 역시 시즌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다.

포뮬러 E 시즌10 8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4월 27일 모나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포뮬러 E 조직위원회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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