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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마틴 발키리, 2025 IMSA 5라운드 디트로이트 도심 레이스 출격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애스턴마틴의 하이퍼카 발키리가 이번 주말 디트로이트 도심에 마련된 스트리트 서킷(1랩=2.7km)에서 개최되는 ‘2025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IMSA)’ 5라운드에 출격한다.

애스턴마틴이 선보인 첫 번째 르망 하이퍼카 모델인 발키리는 도로 주행이 가능한 하이퍼카를 기반으로 제작된 IMSA 최고 클래스 GTP 카테고리 유일의 차량이다.

영국산 출전 차량인 발키리는 IMSA에 출전한 최초의 하이퍼카이자 IMSA와 FIA 세계 내구 선수권(WEC) 양대 시리즈에 동시에 출전하는 유일한 자동차이며, 2월 카타르 1812km 레이스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IMSA 무대에서의 출발은 고무적이다. 애스턴마틴 더 하트 오브 레이싱(THOR) 팀은 세 차례 레이스 중 세 번의 포인트 피니시와 두 번의 톱10 결과를 기록했으며, 4월 롱비치에서 열린 100분 도심 레이스에서 8위를 차지했다.

이는 로만 드 안젤리스(캐나다)와 로스 건(영국) 콤비가 이룬 성과이며, IMSA 캘린더에 있는 두 번뿐인 스트리트 레이스 중 하나였다.

애스턴마틴 THOR 팀의 드라이버 로스 건과 로만 데 안젤리스는 발키리의 롱비치 스트리트 레이스 데뷔전을 통해 얻은 긍정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디트로이트 도심 레이스에 임한다.

IMSA 데뷔 초기 단계임에도 발키리는 GTP 클래스의 경쟁 속에서 오랜 시간 경쟁력을 유지해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두 드라이버는 과거 디트로이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었다. 2021년 애스턴마틴과 THOR소속으로 GTD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IMSA에서의 첫 승리를 기록했다.

다만 그들의 IMSA 첫 공동 우승이었던 2021년 경기는 현재 경기장에서 약 2.5km 떨어진 디트로이트 강변의 벨 아일(Belle Isle) 서킷에서 열렸다.

애스턴마틴 THOR 팀 대표 이안 제임스는 “아직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배워야 할 것이 많지만, 매 레이스마다 데이터, 시스템, 운영 절차 측면에서 내부적으로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완전히 새롭고 독창적인 머신으로 세 차례 연속 포인트 피니시를 기록한 것은 우리에게 아주 뛰어난 시즌 출발이다”고 말했다.

이어 “WEC와 IMSA 양대 시리즈에서 발키리가 출전할 때마다 우리는 궁극적인 퍼포먼스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머지않아 높은 점수와 우수한 성적을 챙기며 레이스 주말을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애스턴마틴과 THOR가 공동 개발한 발키리 하이퍼카는 양산형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경주용으로 최적화된 카본 파이버 섀시와 함께 개조된 6.5리터 V12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이 엔진은 최대 11,000rpm까지 회전하며 기본 상태에서도 1,000마력 이상을 발휘한다. 다만 하이퍼카 규정에 따라 500kW(680마력) 출력 제한을 준수한다.

발키리는 애스턴마틴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스포츠카 레이싱 최상위 클래스에 복귀했음을 의미한다. 애스턴마틴은 2011년 아메리칸 르망 시리즈(ALMS)에서 5번의 종합 우승과 7번의 포디움 피니시를 기록한 바 있다.

발키리 드라이버 로스 건은 “디트로이트는 언제나 특별한 장소다. 특히 무대가 시내 중심부로 옮겨지면서 레이스 특유의 분위기가 더욱 강해졌다. 진정한 도심 레이스의 느낌을 받았다. 이미 롱비치에서 한 번의 시가지 레이스를 치르며 차량의 특성에 대해 많은 걸 배웠고, 그 경험을 이번 주말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애스턴마틴 THOR 팀은 발키리를 더 빠르고 다루기 쉬운 머신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고, 지난 3개월 동안의 발전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라구나 세카에서 한 걸음 나아간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또 한 번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발키리 드라이버 로만 드 안젤리스는 “디트로이트는 개인적으로 늘 기대되는 무대다. 최근 몇 년간 IMSA 일정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지만, 다시 복귀하게 되어 매우 반갑다. 과거 이곳에서 로스 건와 함께 IMSA 첫 승을 거뒀고, 이듬해에는 2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둔 경험이 있어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최근 몇 차례 IMSA 레이스를 거치며 팀과 차량 모두 뚜렷한 발전세를 보이고 있다. 발키리 하이퍼카 또한 점점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하고 있다. 라구나 세카 이후 얻은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번 주말에도 한층 나아진 모습으로 좋은 결과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구 모터스포츠 총괄 아담 카터는 “발키리와 애스턴마틴 THOR 팀은 3월 세브링 데뷔전에서 톱10을 기록한 이후, 매 경기마다 꾸준한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디트로이트는 IMSA에서의 네 번째 레이스이며, 이번 시즌 임시 시가지 서킷에서 치르는 두 번째이자 마지막 경기다. 이러한 서킷은 하이퍼카 클래스 차량에게 색다른 도전이 되는 동시에, 차량의 성능을 다양한 조건에서 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를 얻게 해준다. 현재까지 발키리가 거둔 최고의 성적은 롱비치 시가지에서 나왔다. 이번 주말에도 언제나처럼 더 나은 결과를 향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스포츠카 클래식(Detroit Sports Car Classic)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5월 31일 오후 3시 40분부터 시작된다. 이번 레이스는 IMSA TV, IMSA 공식 유튜브 채널, 그리고 국가별 지정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애스턴마틴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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