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WRC 6R] 오지에, 혹독한 환경 속 치열한 접전 뚫고 데이1 리드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연승과 함께 시즌 3승 도전에 나선 세바스티앙 오지에(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혹독한 환경에서 치열하게 펼쳐진 이탈리아 사르데냐 랠리 데이1에서 리더로 나섰다.
‘2025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6라운드 이탈리아 사르데냐 랠리 데이1은 현지시간으로 6월 6일 진행됐으며, 총 120.70km로 이뤄진 6개 스페셜 스테이지(SS) 주행을 통해 순위를 결정했다. 특히, 이동 거리 포함한 총 주행거리는 458.39km이다.
사르데냐 랠리 데이1 랠리1 부문에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현대 쉘 모비스, M-스포트 포드 등 4개 팀에서 12대가 참가해 경쟁을 펼쳤으며,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각 세션별 3개 구간씩 2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대회 첫 날 랠리는 혹독한 환경 속에 펼쳐진 만큼 매 구간을 종료할 때마다 순위가 요동치는 등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으며, 뜨거운 경쟁을 모든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짜릿한 스피드의 향연을 선사했다.
지난 5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오지에는 통산 8회 월드 챔피언다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13.97km 주행으로 진행된 첫 번째 구간인 SS1에서 오지에는 가장 빠른 구간 기록을 작성하며 구간 우승을 기록, 랠리 리더로 나섰다.
하지만, 오전 세션에 이어진 남은 2개 구간에서 부진한 기록을 작성하며 리더를 내주고 한 때 종합 5위까지 순위가 밀려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가져간 오지에는 다른 선수들이 주춤한 틈을 이용해 오후 3개 구간 중 마지막 구간에서 우승을 기록, 랠리를 리드하고 있던 아드리안 포모(현대 쉘 모비스)를 2.1초 차이로 제치고 데이1을 마무리했다.
오전 마지막 구간에서 우승을 가져가며 팀 동료 티에리 뉴빌을 2.9초 차이로 제치고 랠리 리더로 나섰던 포모는 오후 첫 번째 구간에서 뉴빌에게 0.2초 차이로 리더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18.43km 주행으로 진행된 오후 두 번째 구간인 SS5에서 뉴빌이 주행 중 경주차 데미지를 크게 입어 리타이어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 틈을 이용해 포모는 팀 동료 오트 타낙과 1.2초 차이를 보이며 랠리 리더로 나섰다.
하지만, 27.95km 주행으로 진행된 오후 랠리 마지막 구간인 SS6에서 오지에에게 리더 자리를 내주고 종합 2위로 데이1을 마무리했다.
오전 3개 구간 주행 결과 1개 구간 우승을 기록한 타낙은 종합 4위를 기록했고, 이어 진행된 오후 3개 구간 주행에서 다시 1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끝에 포모와 5.3초 차이를 보이며 종합 3위로 데이1을 마무리했다.
종합 4위는 토요타 GR 야리스 랠리1으로 출전한 사미 파자리(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가 차지했다. 파자리는 오전 3개 구간 결과 종합 5위로 시작했으며, 오후 랠리에서 뉴빌이 리타이어함에 따라 순위를 한 단계 올리며 최종 4위로 데이1을 마무리했다.
오후에 진행된 SS5에서 구간 우승을 기록하며 선전한 월드 챔피언 출신 칼레 로반페라(토요타 가주 레이싱)는 파자리와 6.0초 차이를 보이며 종합 5위로 데이1을 마무리했다.
이어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 카츄타 타카모토(토요타 가주 레이싱), 요르단 세르데리디스(M-스포트 포드), 티에리 뉴빌(현대 쉘 모비스), 그레고리 뮌스터(M-스포트 포드), 죠슈아 맥컬리(M-스포트 포드) 순으로 이어졌다.
이탈리아 사르데냐 랠리 데이1은 참가 드리이버 모두에게 있어서 잔혹한 하루가 됐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구간에서는 뉴빌만 리타이어한 것이 아니라, M-스포트 포드의 마르틴스 세스크스, 죠슈아 맥컬린, 그레고리 뮌스터 역시 모두 리타이어했다.
SS1에서 7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던 세스크스는 이어진 SS2에서 전복되는 사고로 인해 리타이어했으며, 맥컬린과 뮌스터는 모두 서스펜션 손상을 입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또한, SS2에서는 토요타의 타카모토와 포드의 세르데레디스는 모두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으나, 시간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결국 계속 주행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2025 WRC 6라운드 이탈리아 사르데냐 랠리 데이2는 현지시간으로 6월 7일 진행될 예정이며, SS7부터 SS12까지 6개 구간 121.60km 주행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동거리(345.24km) 포함한 총 주행거리는 466.84km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