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발키리, 2025 FIA WEC 파이널 라운드 ‘바레인 6시간 레이스’ 출전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애스턴마틴의 하이퍼카 발키리가 이번 주말 열리는 ‘2025 FIA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파이널 라운드 ‘바레인 8시간 레이스’에 출전, 데뷔 시즌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발키리(Valkyrie)는 애스턴마틴이 내놓은 최초의 르망 하이퍼카(Le Mans Hypercar, LMH)다.
애스턴마틴의 레이싱팀 ‘더 하트 오브 레이싱(THOR)’ 워크스팀이 발키리를 운용하고 있으며,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활약하는 차량 중 도로 주행이 가능한 양산형 하이퍼카 기반의 유일한 레이스카 모델로 올해 2월 ‘카타르 1812km 레이스’에서 데뷔했다.
발키리는 이 독보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시즌을 거듭하며 경쟁력을 높여왔으며, 지금까지 24시간 르망 내구 레이스를 포함한 7개 라운드에서 약 3만5000km를 완주했다.
애스턴마틴 내구 모터스포츠 총괄 아담 카터는 “애스턴마틴은 2025년 하이퍼카 클래스에 참가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경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FIA WEC와 북미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IMSA) 모두 수준 높은 드라이버 및 팀들이 포진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ACO, FIA, 및 IMSA를 통해 다양한 스펙을 가진 하이퍼카들이 함께 경쟁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한 것은 대단한 결과물이며, 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발키리는 9월 일본에서 열린 ‘후지 6시간 레이스’에서 포디움을 노리며 5위를 기록해 시즌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같은 달 V12 6.5리터 엔진을 탑재한 발키리는 미국 오스틴에서 열린 론스타 르망(Lone Star Le Mans)에서도 4위까지 치고 오르며 강력한 경쟁력을 드러냈다.
이어 10월 미국 조지아주 로드 애틀랜타에서 열린 IMSA 시즌의 피날레인 ‘모튤 프티 르망(Motul Petit Le Mans)’에서 글로벌 대회 첫 포디움을 달성하며, 우승팀과 단 5초차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6월에 열린 르망 24시간 레이스(24 Hours of Le Mans)에서는 두 대의 발키리가 모두 완주에 성공했으며, 각각 12위, 14위로 골인해 애스턴마틴 THOR 팀은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차량 제조사로서 첫 월드 챔피언십 포인트를 획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바레인 8시간 레이스에서는 IMSA 시즌 포디움의 주역인 로만 데 안젤리스(Roman De Angelis), 로스 건(Ross Gunn), 및 알렉스 리베라스(Alex Riberas)가 다시 합류한다.
#007 발키리에는 해리 틴크넬(Harry Tincknell), 톰 갬블(Tom Gamble) 및 로스 건이 탑승하며, #009 발키리에는 로만 데 안젤리스, 알렉스 리베라스, WEC GT 레이스에서 챔피언을 3번 거머쥔 마르코 소렌센(Marco Sørensen)이 조를 이룬다.


경주용 발키리는 양산형 발키리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카본 파이버 섀시와 최대 1만1000rpm까지 치솟는 개량된 V12 6.5리터 엔진을 탑재했다. 기존의 발키리는 1,000마력이 넘는 힘을 갖고 있지만, 하이퍼카 규정에 따라 680마력으로 제한된다.
2024년에 열린 스파 24시 레이스(The 2024 Spa 24 Hours)의 우승자이자 애스턴마틴 워크스 드라이버인 마티아 드루디가 시즌 종료 다음 날인 11월 9일 개최되는 루키 테스트에서 WEC 규격의 발키리 하이퍼카를 처음으로 주행한다.
드루디는 THOR팀 소속으로 팀 대표인 이안 제임스, 자카리 로비숑과 #27 애스턴마틴 밴티지 GT3를 함께 운전하고 있으며, LMGT3 클래스에서 꾸준하게 준수한 성적을 거둬 이번 루키 테스트에 출전하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올해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폴 포지션을 압도적으로 차지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마티아 드루디는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아이코닉한 존재로 자리 잡은 발키리의 WEC 데뷔 시즌을 함께하게 되어 설랜다”며, 챔피언십 내내 발키리의 개선 과정을 면밀히 지켜봤으며 후지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드루디는 “이번 주말에 열리는 레이스가 끝난 직후 바로 차량을 테스트하는 과정은 본 레이스에서 수집한 데이터와 테스트에서 얻은 데이터를 비교해 볼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다. 또한 이 비교값을 다른 새로운 차량에 적용하는 것 또한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다. 루키 테스트에서 발키리를 주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준 더 하트 오브 레이싱 팀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이번 테스트는 애스턴마틴과 함께한 나의 첫 WEC 시즌을 위한 완벽한 마무리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안 제임스는 “마티아는 이번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 시즌 내내 그와 함께 레이스를 치르며 마티아의 탁월한 재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발키리를 어떻게 다루는지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WEC 파이널 라운드인 ‘밥코 에너지 바레인 8시간 레이스’는 현지시간으로 11월 8일 14시에 시작된다.
특히, 연습 주행, 예선, 본선 레이스는 FIA WEC TV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영어 또는 프랑스어 중계 중 선택하여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으며, 국가별 지정 방송사를 통해서도 중계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애스턴마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