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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TCR 월드투어 2R] 우루티아, 발렌시아 레이스1 ‘극적 역전승’… 3년 만에 우승과 함께 선두 도약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링크앤코 바이 얀에클라셔 소속 산티아고 우루티아(Santiago Urrutia)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6 금호 FIA TCR 월드투어’ 2라운드 레이스1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우루티아는 단숨에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로 올라선 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얀 에를라셔(Yann Ehrlacher)와 미켈 아즈코나(Mikel Azcona)는 잇따른 불운에 울어야 했다.

결승 폴 포지션에는 예선 1위를 차지한 에를라셔가 섰다. 하지만 출발 신호가 떨어지기 무섭게 팀 동료 테드 비요르크(Thed Björk)가 첫 번째 코너에서 에를라셔를 강하게 압박했다.

압박을 이기지 못한 에를라셔는 코스를 벗어나 타이어 스택을 간신히 피하며 밀려났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BRC 현대 N 스콰드라 코르세 소속 아즈코나가 1번 코너 안쪽을 파고들며 우루티아를 제친 데 이어 2번 코너에서 에를라셔까지 추월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 뒤를 코스에 복귀한 에를라셔와 우루티아가 따랐고, 첫 코너 대혼란을 유발한 비요르크는 4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중위권의 경쟁도 치열했다. 링크앤코의 오렐리앙 코메트(Aurélien Comte)가 스타트가 늦었던 BRC 현대 N 스콰드라 코르세 소속 노베르트 미첼리츠(Norbert Michelisz)를 추월하며 5위로 올라섰다.

또한, 빅터 안데르손(Viktor Andersson)은 환상적인 스타트로 트랙 우측을 파고들며 지미 클레레(Jimmy Clairet)를 제치고 마칭화(Ma Qing Hua)의 뒤를 이어 8위로 뛰어올랐다.

경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아즈코나가 2위 그룹인 지리(Geely) 차량들과의 격차를 벌리며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리드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11랩째 마칭화가 경주차 이상으로 리타이어하며 불길한 징조가 시작됐다. 불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5랩 뒤인 16랩째, 2위를 달리던 에를라셔의 경주차가 트랙 위에 멈춰 서는 악재가 겹쳤다. 이로 인해 우루티아와 비요르크가 각각 2위와 3위로 올라섰다.

레이스 종료를 앞 둔 상황에서 진짜 드라마는 선두 아즈코나에게 찾아왔다. 독주를 이어가던 아즈코나는 20랩을 마친 후 우측 앞 타이어 펑크로 인해 피트인하며 허망하게 선두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결국 아즈코나의 불운으로 선두를 이어받은 우루티아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3년 만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그 뒤를 이어 팀 동료 비요르크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링크앤코의 원투 피니시를 완성했다.

3위는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친 코메트가 차지하며 시즌 첫 포디움 플래시를 받았다. 그 뒤로 미첼리스가 4위, TCR 스페인 우승자이자 ‘ETS 게스트 스타 트로피’를 수상한 안데르손이 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경주차 트러블로 아쉬움을 삼킨 에를라셔는 레이스 중 ‘최고속 랩(Fastest Lap)’을 기록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에를라셔는 이 기록 덕분에 내일 열릴 레이스2 그리드에서 기존 10위가 아닌 9위 자리에서 출발하게 된다.

이번 레이스1 결과로 드라이버 포인트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졌다. 우승을 차지한 우루티아가 총점 1점 차이로 비요르크를 제치고 리드로 나섰으며, 펑크에 울었던 아즈코나는 선두에 9점 뒤진 3위로 떨어지며 레이스2에서의 반격을 노리게 됐다.

사진제공 = TCR 월드투어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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