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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RC 12R] 칠레 랠리, 16.6초 차이로 오지에 제친 솔베르그 시즌 2승 달성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12라운드 칠레 랠리 최종 결과 올리버 솔베르그(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팀 동료인 세바스티앙 오지에를 16.6초 차이로 제치고 우승, 개막전 우승 이후 11경기 만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통산 9회 월드 챔피언을 차지한 바 있는 오지에는 마지막까지 우승을 노렷으나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아드리안 포모(현대 쉘 모비스)가 선두와 33.3초 차이를 보이며 포디엄 남은 한 자리를 채웠다.

솔베르그의 우승과 함께 이번 라운드에서 원-투 피니쉬를 달성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시즌 종료까지 2개 라운드를 남겨 둔 상황에서 제조사 챔피언 타이틀을 조기에 확정 지었다.

이로서 토요타는 6년 연속 제조사 챔피언을 기록함과 동시에 통산 10번째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 WRC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제조사로 꼽히는 란치아(Lancia)의 통산 10회 우승 및 6연속 챔피언(1987~1992년)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모터스포츠 역사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1993년 첫 제조사 왕좌에 오른 토요타는 1994년과 1999년, 그리고 2017년 복귀 후 2018년 챔피언 획득에 이어 2021년부터 현재까지 압도적인 독주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솔베르그는 금요일 오프닝 스테이지부터 선두로 치고 나선 뒤 시시각각 변하는 노면과 극심한 타이어 마모 조건 속에서도 뛰어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레이스를 지배했다.

특히, 이번 우승은 지난해 에스토니아 랠리 RC1 데뷔전 우승과 올 시즌 개막전 몬테카를로 랠리 우승에 이은 그의 통산 세 번째 WRC 우승이다.

일요일 최종 레이스는 19.1초 차 2위로 추격하던 팀 동료 엘핀 에반스의 반격으로 시작됐다. 에반스가 일요일 첫 스테이지인 카람팡구 구간을 가져가며 격차를 13.2초로 좁혔으나, 솔베르그는 이어진 비오비오 스테이지에서 우측 후륜 타이어가 손상되는 악재 속에서도 스테이지 1위를 기록하며 격차를 14.5초로 다시 벌렸다.

승부의 분수령은 마지막을 앞둔 펜얼티메이트 카람팡구 스테이지에서 갈렸다. 2위를 달리며 챔피언십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던 에반스가 타이어 교체를 위해 정차하면서 2분 이상의 시간을 잃고 종합 5위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오지에가 2위, 포모가 3위로 올라섰고, 솔베르그는 13.3초의 여유를 안은 채 마지막 울프 파워 스테이지에 들어섰다.

솔베르그는 파워 스테이지에서도 에반스를 0.5초 차로 제치고 가장 빠른 기록을 작성하며 완벽한 우승을 완성했다.

오지에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개인 통산 120번째 포디움 입상을 달성하며 전설 세바스티앙 로브가 보유한 WRC 최다 포디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현대 쉘 모비스의 포모는 개인 통산 13번째 포디움에 올랐으며, 최근 3연승을 달렸던 사미 파자리(토요타)는 페이스 난조 끝에 에반스의 지연에 힘입어 선두와 1분33초9 차인 4위로 마감했다.

에반스는 타이어 펑크 악재 속에서도 종합 5위를 확보하고 파워 스테이지 2위 기록으로 추가 포인트를 챙겼으나 드라이버 챔피언십 경쟁은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선두 에반스를 추격하는 2위 파자리와의 격차는 25점 차로 벌어졌으나, 우승을 차지한 솔베르그가 에반스와의 격차를 21점 차로 바짝 좁히며 2위 파자리를 단 4점 차로 턱밑 추격하게 됐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경쟁이 더욱 가속화 되는 가운데 진행될 2026 WRC 13라운드는 10월 이탈리아 사르데냐 랠리로 열기를 이어간다.

에반스가 최종전인 사우디아라비아 랠리 전에 챔피언을 확정 짓기 위해서는 사르데냐에서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36점 이상으로 벌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사진제공 = 레드불 미디어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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