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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1 포뮬러 E] 샘 버드, 짜릿한 역전극 통해 통산 10승 달성… 재규어 레이싱 종합 1위 탈환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포뮬러 E 원년 멤버인 영국 출신 드라이버 샘 버드(재규어 레이싱)가 포뮬러 E 시즌7 두 번째 레이스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네덜란드 출신 드라이버 로빈 프랭스(인비전 버진 레이싱)가 2.194초 뒤진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디펜딩 챔피언인 포르투갈 출신 드라이버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DS 테치타)가 3위를 차지해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2020-21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 2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사우디 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디리야 지역에 마련된 포뮬러 E 서킷(1랩=2.495km)에서 펼쳐졌다.

특히, 포뮬러 E 2라운드 역시 전날 진행된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나이트 레이스로 진행, 불꽃 튀는 치열한 경합이 펼쳐져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포뮬러 E 원년 멤버로 통산 71번의 레이스에 모두 출전하고 있는 버드는 이날 진행된 첫 번째 주행인 3차 공식 자유 연습 세션에서 참가한 24명의 드라이버 가운데 9위 기록으로 무난한 출발을 진행했다.

이어 진행된 예선에서 버드는 4번째 그룹에 포함돼 주행을 진행했으며, 그룹 2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예선 종합 4위를 기록하며 슈퍼폴(Super Pole)에 진출했다.

예선 상위 6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해 결승전 폴 포지션을 놓고 최종 기록 경쟁을 펼치는 슈퍼 폴에서 버드는 선전을 펼친 끝에 3위를 기록, 결승전 3번 그리드를 확보했다.

3번 그리드에서 결승전을 시작한 버드는 오프닝 랩에서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브라질 출신 드라이버 세르지오 세테 카마라(드래곤/펜스케 오토스포트)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으며, 경기 리더로 나선 프랭스의 뒤를 추격하며 침착하게 레이스를 이어갔다.

경기 중반 버드는 혼전 상황 속에 프랭스를 제치고 한 때 경기 리더로 나서기도 했으나, 다시 프랭스에게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이에 포기하지 않는 버드는 경기 후반 프랭스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치열한 우승 공방전을 펼쳤고, 결국 24랩 주행에서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이후 버드는 안정적이고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며 프랭스와의 거리를 조금씩 벌려 나갔고, 결국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10승을 달성한 버드는 통산 20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프랭스는 경기 초반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으나, 경기 중반 이후 벌어진 버드와의 치열한 우승 경합 속에 2위로 밀려나며 아쉬움을 남겼고, 결국 버드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2위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

2위로 경기를 마친 프랭스는 개인 통산 4번째 2위 기록과 함께 통산 8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다 코스타는 경기 초반 차분히 레이스를 운영하며 조금씩 순위를 올려 나가기 시작했다.

경기 중반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린 다 코스타는 앞서 달리는 팀 동료인 프랑스 출신 드라이버 장-에릭 베르뉴를 추격하며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

경기 후반 나란히 3, 4위로 순위를 끌어 올린 베르뉴와 다 코스타는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결국 다 코스타에 앞서 베르뉴가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았으나,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심사에서 두 번째 어택 모드 활성화 실패에 따른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에 준하는 24초 가산 타임 페널티를 받아 베르뉴가 12위로 밀려났다.

이에 따라 네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다 코스타가 3위로 올라서며,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3위를 차지한 다 코스타는 개인 통산 3번째 3위 입상을 기록함과 동시에 통산 12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5위 자리는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힘든 레이스를 진행한 끝에 6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카마라에게 돌아갔다.

당초 레이스에서는 10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뉴질랜드 출신 루키 닉 캐시디(인비전 버진 레이싱)가 5번째로 체커기를 받으며, 5위를 차지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심사에서 풀코스 옐로우(FCY) 상황 당시 속도위반으로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에 준하는 24초 타임 페널티를 받아 최종 순위 14위로 밀려났다.

이에 따라 카마라가 5위로 올라섰으며, 7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스위스 출신 드라이버 니코 뮬러(드래곤/펜스케 오토스포트)가 최종 순위 6위로 한 단계 상승하며 레이스를 마무리 지었다.

그 뒤로 올리버 터베이(NIO 333, 영국), 올리버 로우랜드(닛산 에담스, 영국), 루카스 디 그라씨(아우디 스포트 압트 쉐플러, 브라질), 닉 드 브리스(메르세데스-EQ, 네덜란드), 파스칼 벨라인(태그호이어 포르쉐, 독일) 순으로 최종 순위 Top10을 기록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당초 레이스에서 10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르네 라스트(아우디 스포트 압트 쉐플러, 독일)는 캐시디와 마찬가지로 FCY 상황에서 속도위반으로 드라이버 스루 페널티에 준하는 24초 타임 페널티를 받게 됐으며, 최종 순위 17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경기 결과 결승 레이스 중 가장 빠른 랩타임인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한 드라이버는 20랩 주행에서 1분08초811을 기록한 브리스가 차지했으며, 보너스 포인트 1점이 걸려 있는 태그호이어 패스티스트 랩 역시 브리스가 차지했다.

포뮬러 E 2라운드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시즌 개막 라운드 우승 주인공인 브리스가 누적 점수 32점으로 종합 1위를 기록했으며, 우승을 차지한 버드가 25점으로 종합 2위를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프랭스는 누적 점수 22점으로 종합 3위에 랭크됐으며, 에두아르도 모르타라(록히트 벤츄리) 18점, 다 코스타 15점, 미치 에반스(재규어 레이싱) 15점, 로우랜드 14점, 라스트 13점, 카마라 12점, 벨라인 11점 순으로 Top10에 랭크됐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버드와 에반스의 선전에 힘입은 재규어 레이싱이 누적 점수 40점으로 종합 1위로 올라섰으며, 메르세데스-EQ는 누적 점수 36점으로 종합 2위로 밀려났다.

그 뒤로 인비전 버진 레이싱 22점, 드래곤/펜스케 오토스포트 22점, 아우디 스포트 압트 쉐플러 19점 순으로 Top5에 랭크됐다.

사진제공=포뮬러 E 조직위원회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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