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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RC 8R] 란시아 코르세 HF, 혹독한 아크로폴리스서 가능성 확인… ‘그래블 노면 한층 진화’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이탈리아의 명가 란치아 코르세 HF 팀이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중 가장 가혹한 라운드로 꼽히는 ‘아크로폴리스 랠리’에서 혹독한 도전을 마치며 경주차의 그래블 노면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올해 아크로폴리스 랠리 역시 극심한 폭염과 심하게 상한 도로 상태, 320km가 넘는 경쟁 구간으로 드라이버와 경주차 모두를 강하게 압박했다.

란치아 팀은 이러한 극한의 조건 속에서도 ‘입실론 랠리2 HF 인테그랄레(Ypsilon Rally2 HF Integrale)’의 지속적인 개발과 데이터 수집을 이어가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란치아 패밀리 중 가장 좋은 성적은 주말 내내 기복 없고 단호한 주행을 선보인 레오 로셀이 차지했다. 오랜만에 그래블 복귀전이었던 레오는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속도를 끌어올린 끝에 WRC2 부문 값진 종합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이어 파블로 사라쟁(Pablo Sarrazin)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종합 7위에 안착했다. 파블로는 WRC 캘린더 중 가장 까다로운 이번 대회에서 주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그의 젊은 커리어 중 가장 성공적인 WRC 레이스를 완성하고 귀중한 경험을 추가했다.

반면 상위권 진입을 노리던 크루들은 불운에 울었다. 대회 초반 촉망받는 페이스를 보여주며 선두권 경쟁을 펼쳤던 요한 로셀은 SS10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랠리를 조기에 마감해야 했다.

특히, WRC2 클래스 로드 오프닝(첫 번째 출발)이라는 불리함 속에서도 강력한 그래블 속도를 증명하던 중 터진 엔진 계통 결함이 발목을 잡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란치아 입실론 랠리2 HF 인테그랄레로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코너 마텔 역시 아쉬운 결말을 맞이했다.

경기 내내 깊은 인상을 남겼던 마텔은 일요일 SS14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겪으며 리타이어했다. 다행히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 모두 부상 없이 무사히 탈출했다.

극도로 가혹한 조건과 일부 불운이 겹친 주말이었지만, 란시아 코르세 HF 팀이 얻은 종합적인 결과와 지표는 긍정적이다. 입실론 랠리2 HF 인테그랄레 경주차가 거친 그래블 노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란시아 코르세 HF 팀 디디에 클레망 대표는 “아크로폴리스 랠리는 미캐닉과 크루 모두에게 가장 가혹한 대회 중 하나로, 더 나은 결과를 바랐기에 아쉬움은 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가 많다”고 평했다.

이어 “포르투갈 랠리 이후 진행한 수많은 개발 작업 덕분에 그래블 노면에서 큰 진전을 이루었다”며, “요안 로셀은 로드 스윕의 핸디캡 속에서도 발전을 증명했고 레오 로셀과 파블로 사라진, 코너 마텔 모두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만큼 다가오는 라운드에서 밝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리스에서 그래블 성능의 진화를 확인한 란시아 코르세 HF 팀은 곧바로 다음 주 ‘FIA 유럽 랠리 챔피언십(ERC)’ ‘랠리 디 로마 가피탈레(Rally di Roma Capitale)’의 화려한 아스팔트 스테이지로 무대를 옮겨 요안 로셀과 니콜라이 그랴진을 앞세워 국제무대 도전을 이어간다.

사진제공 = 란치아 코르세 HF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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