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1 9R] 맥라렌 레이싱, 홈 그랑프리 실버스톤서 진검승부 예고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맥라렌 레이싱이 이번 주말 슈티리안 알프스를 떠나 영국의 심장부이자 ‘영국 모터스포츠의 고향’인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리는 ‘2026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9라운드 영국 그랑프리에 출격한다.
실버스톤 서킷은 과거 농장과 영국 왕립공군(RAF) 비행장 부지였던 곳이며, 1950년 F1 역사상 최초의 월드 챔피언십 그랑프리를 개최한 이래 78년 동안 레이스를 이어온 가장 상징적인 무대다.
F1 출범 이후 총 3개의 서킷이 영국 GP를 개최했으나, 실버스톤은 통산 59회의 레이스를 치르며 명실상부한 홈 레이스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비록 오랜 세월 동안 레이아웃을 현대화하는 여러 차례의 업데이트가 있었지만, 고유의 고속 유동성 코너 등 서킷을 정의하는 핵심 특성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번 홈 그랑프리를 맞아 맥라렌은 특별한 역사적 이벤트를 준비했다. 맥라렌 소속으로 4회 우승을 달성했던 레전드 존 왓슨이 토요일 오전에 진행되는 특별 이벤트 주행에서 자신이 1981년 영국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던 ‘맥라렌 MP4/1’의 운전대를 다시 잡는다.
MP4/1은 맥라렌이 홈그라운드에서 거둔 통산 15승 중 4번째 승리를 안겨준 차량이자, F1 역사상 최초로 풀 카본 파이버 섀시로 제작되어 우승을 기록한 기념비적인 머신이다.
이 혁신적인 디자인은 이후 모터스포츠의 표준으로 자리 잡으며 드라이버 안전성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든 현재 맥라렌은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지난 오스트리아 GP에서 4위, 란도 노리스가 7위를 기록하며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3위(159점)를 유지, 2위 팀을 45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맥라렌 레이싱의 레이싱 부문 시니어 디렉터 랜디 싱(Randy Singh)은 “최근 3개 대회에서 각기 다른 3명의 드라이버가 우승을 차지할 만큼 그리드 최전방의 경쟁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다”며, “메르세데스, 페라리, 레드불, 그리고 우리 팀을 포함한 선두권의 이 같은 긴장감은 이번 주말에도 지속될 것이기에 우리 패키지의 모든 요소를 최적화하고 극대화하는 것이 치명적으로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킷 특성에 대해 “실버스톤은 긴 직선 구간과 고속 코너가 지배적인 서킷이지만, 저속 테크니컬 섹션 역시 똑같이 중요하다”며, “이번 주말은 스프린트 포맷으로 치러지는 만큼 높은 에너지 관리와 효율적인 배치가 필수적이며, 드라이버가 고속 섹션에서 한계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차량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스트리아나 스페인에 비해 유동적인 서킷이지만, 고속 코너와 까다로운 노면 조건이 타이어에 독특한 부담을 줄 것”이라며, “타이어 과열 관리가 핵심인 무더운 주말을 예상하고 있으나 예측 불가능한 뇌우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습 세션 시간이 제한적인 스프린트 주말 특성상 금요일 첫 주행부터 빠르게 궤도에 올라야 하며, 스프린트 세션을 통해 배운 통찰력을 메인 예선과 결승에 신속하게 적용하는 능력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1랩 5.891km에 18개의 코너로 구성된 실버스톤 서킷은 랩의 60% 이상을 풀 스로틀로 질주하며 평균 속도가 200km/h를 상회하는 파워 서킷이다.
동시에 콥스, 채플, 매곳츠·베켓츠와 같은 초고속 코너들을 공략하기 위해 강력한 다운포스가 요구되며, 이는 경기 내내 타이어에 엄청난 부하를 가하게 된다.
주말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맥라렌의 두 드라이버는 ‘과거의 레이스 중 가장 다시 겪고 싶은 순간’에 대해 흥미로운 답변을 남겼다.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정말 짜릿하고 긴장감 넘쳤던 2024년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우승의 순간을 결과를 모르는 상태로 다시 경험해보고 싶다”고 밝혔고, 란도 노리스는 “2024년 마이애미에서의 첫 승도 특별하지만, 역시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타이틀을 획득했던 지난해 아부다비 그랑프리를 꼽고 싶다”며 홈 팬들 앞에서 펼쳐질 이번 주말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제공 = 맥라렌 레이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