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1 9R] TGR 하스, 실버스톤서 아쉬운 마무리… 베어만 13위·오콘 14위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TGR 하스 F1 팀이 오프닝 랩의 예기치 못한 사고와 피트 스톱 실책 등 여러 악재가 겹친 끝에 아쉬운 성적으로 영국 그랑프리를 마무리했다.
하스 F1 팀은 현지시간 7월 5일 영국 실버스톤 인터내셔널 서킷(1랩=5.891km)에서 열린 ‘2026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9라운드 영국 그랑프리 결승에서 올리버 베어만이 13위, 에스테반 오콘이 14위를 기록했다.
이날 하스는 두 드라이버 모두 완주에 성공했으나, 경주차의 절대적인 페이스 부족과 운영상의 불운이 겹치며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다. 팀 승점 21점을 유지한 하스는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7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레이스는 화창하지만 구름이 다소 낀 날씨 속 노면 온도 40℃ 상태에서 시작됐다. 앞서 타 팀의 그리드 페널티로 13번 그리드에서 미디엄 타이어를 장착하고 출발한 베어만은 스타트 미스로 순위가 밀린 직후, 첫 번째 랩 브룩랜드(Brooklands) 코너에서 알렉산더 알본(윌리엄스)에게 추돌당해 스핀하는 치명적인 사고를 겪었다.
최하위로 떨어진 베어만은 하드 타이어로 교체한 31랩 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경기 후반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의 사고로 발동된 세이프티 카(SC) 상황에서 소프트 타이어로 바꾸는 전략을 취했다.
이후 SC 엔딩으로 레이스가 마감된 후 베어만은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의 페널티 적용에 따라 최종 13위로 올라섰다.
홈 그랑프리에서 아쉬움을 삼킨 베어만은 “최근 두 경기 연속으로 스타트 절차는 좋았다. 그러나, 일관성이 부족해 오늘도 끔찍한 스타트를 하며 뒤로 밀렸고, 결국 브룩랜드에서 스핀을 당하는 포지션에 놓이게 됐다”며, “더티 에어(Dirty air) 속에서 추월 페이스가 나오지 않아 힘든 레이스를 펼쳤는데, 아직 우리 경주차의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아쉬워했다.
17번 그리드에서 미디엄 타이어로 출발한 오콘은 폭발적인 오프닝 랩을 선보였다. 아웃사이드 라인을 타고 대거 추월에 성공하며 단숨에 11위까지 뛰어오르는 저력을 발휘한 것이다.
오콘은 21랩째 서킷에 떨어진 우산으로 인해 짧게 발동된 버추얼 세이프티 카(VSC) 타이밍에 피트인을 시도했으나, 피트 진입 직전 그린 플래그가 선언되는 불운을 맞았다.
여기에 우측 후방 타이어 교체 과정에서 시스템 지연이 발생해 많은 시간을 잃고 하위권으로 밀려났으며, 후반 소프트 타이어 교체 이후 안토넬리의 페널티 덕에 최종 14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오콘은 “P17에서 P11까지 치고 올라간 첫 랩의 아웃사이드 추월 경쟁은 아주 만족스러웠고, 최근 스타트 개선을 위해 노력한 성과가 나타났다”며, “VSC 타이밍이 5초 만에 해제되며 피트 스톱 타이밍 손해와 우측 리어 타이어 교체 실수까지 겹쳐 완벽한 레이스는 아니었지만, 지난 몇 경기 동안 괴롭혔던 타이어 마모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차가 정상적으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미케닉과 엔지니어들의 개선 노력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스 F1 팀 대표 코마츠 아야오는 “주말 내내 힘든 도전이었으나 드라이버들과 엔지니어링 팀은 차량의 한계 속에서 최선을 다해 소통하고 운영했다”고 격려하며, “피트 스톱에서 여러 원인으로 문제가 있었지만 팀으로서 개선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버먼의 홈 그랑프리에서 기대했던 성적은 아니지만 공장 전체가 새 업데이트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팀이 하나로 뭉쳐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6 F1 10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개최되는 ‘벨기에 그랑프리’로 이어진다.
사진제공 = TGR 하스 F1 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