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1 9R] 레드불 레이싱, 실버스톤서 신뢰성 발목… 하자르 5위·베르스타펜 리타이어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 팀이 오스트리아 라운드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실버스톤에서 경주차의 신뢰성 문제와 성능 한계를 노출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레드불 레이싱은 현지시간 7월 5일 영국 실버스톤 서킷(1랩=5.891km)에서 열린 ‘2026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9라운드 영국 그랑프리 결승에서 아이작 하자르가 5위를 기록하며 팀에 소중한 승점을 보탰다.
하지만, 경기 후반 포디엄 싸움을 벌이던 맥스 베르스타펜이 후반 경주차 결함으로 그래블 트랩에 빠치며 리타이어하는 고배를 마셨다.
5번 그리드에서 미디엄 타이어를 장착하고 출발한 하자르는 오프닝 랩부터 안정적인 스타트로 팀 동료 베르스타펜과 보조를 맞추며 첫 번째 스틴트를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하드 타이어로 교체한 중반 스틴트에서 그립 부족으로 고전하며 선두권과의 격차가 벌어졌으나, 피트 스톱 과정에서 프런트 윙을 과감히 교체하는 결단으로 초반의 강력한 페이스를 회복했다.
경기 후반 다시 경주차의 밸런스를 잡고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던 하자르는 세이프티 카(SC) 엔딩으로 레이스가 마감되면서 최종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 하자르는 “팀에 확실한 포인트를 가져다준 5위라는 결과에 만족하지만, 더 높은 순위를 가질 수 있었다는 아쉬움도 공존한다”며, “하드 타이어 스틴트에서는 그립을 찾지 못해 외로운 싸움을 벌였으나, 프런트 윙을 바꾼 뒤 페이스가 돌아와 공격적으로 푸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세이프티 카로 인해 마지막 랩에서 앞차들을 공격할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쉽다. 하지만, 주말 내내 패키지를 완전히 파악했고, 차가 편안하게 느껴진 점은 향후 레이스에 긍정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놀라운 경기 운영으로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베르스타펜에게는 치명적인 불운이 닥쳤다.
주말 내내 하자르의 경주차에 비해 최고 속도와 밸런스 면에서 고전했던 베르스타펜은 하드 타이어에서 페이스 저하를 극복하고 막판 포디엄 수성을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였다.
그러나 경기 종반, 지난 오스트리아 예선 때와 유사한 리어 윙 결함이 다시 발생했다. 리어 윙이 차체에 완전히 고정되지 않으면서 후방 다운포스를 순식간에 상실했고, 결국 스토우 코너 부근에서 중심을 잃고 트랙 밖 그래블로 스핀하며 뼈아픈 리타이어를 기록했다.
포디움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킨 베르스타펜은 “우리가 원했던 주말의 결과가 결코 아니다”며, “레이스 후반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으나, 오스트리아 예선 때와 유사하게 리어 윙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결함이 발생하면서 다운포스를 잃고 스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벨기에 스파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몇 주간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레드불 레이싱 팀 대표 겸 CEO 로랑 메키스는 “가장 먼저 맥스 베르스타펜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레이스 막판 리어 윙에 문제가 발생해 트랙 밖으로 튕겨 나갔다. 이러한 종류의 사고가 처음이 아닌 만큼 극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고 전까지 맥스와 팀의 완벽한 운영으로 메르세데스 한 대와 맥라렌 두 대를 모두 앞지른 유일한 3위에 올라 있었기에 더욱 아쉽다”며, “하자르 역시 견고한 주말을 보내며 값진 5위를 챙겼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우승을 다퉜던 일주일 전 오스트리아에 비해 이번 실버스톤은 밸런스와 성능 제한으로 훨씬 힘든 싸움이었던 만큼, 팀의 신뢰성과 퍼포먼스 측면을 강력하게 보완해 반등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 레드불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