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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1 9R] 윌리엄스, 홈 그랑프리서 ‘노 포인트’… 사인츠 페널티로 17위·알본 리타이어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아틀라시안 윌리엄스 F1 팀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안방에서 단 1점의 챔피언십 포인트도 획득하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씁쓸하게 발길을 돌렸다.

현지시간 7월 5일 영국 실버스톤 서킷(1랩=5.891km)에서 열린 ‘2026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9라운드 영국 그랑프리 결승에서 윌리엄스의 카를로스 사인츠가 17위, 알렉산더 알본이 리타이어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라운드에서는 경주차의 절대적인 페이스 부족과 오프닝 랩 사고가 발목을 잡으며 홈 팬들 앞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이날 14번과 16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윌리엄스의 두 드라이버는 명암이 극명히 갈렸다. 사인츠는 폭발적인 오프닝 랩을 선보이며 단숨에 10위까지 치고 올라가 포인트권에 진입했다.

반면 19위까지 밀려난 알본은 브룩랜드 코너에서 브레이크 록업(Lock-up) 실책을 범하며 올리버 베어만(하스)의 경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알본은 프런트 윙 파손과 타이어 펑크를 입어 피트로 길게 복귀해야 했고, 심사위원으로부터 10초 페널티까지 부과 받으며 사실상 순위 경쟁에서 이탈했다.

초반 포인트 사냥에 나섰던 사인츠 역시 오래 버티지 못했다. 경주차의 페이스 한계로 가브리엘 보톨레토(아우디)와 피에르 가슬리(알핀)에게 연이어 추월을 허용하며 12위로 밀려났고, 후속하던 프랑코 콜라핀토(알핀)에게 마저 자리를 내줬다.

그 사이 최하위로 떨어진 알본은 팀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남은 레이스를 ‘인-레이스 테스트(In-race test)’ 세션으로 전환했다.

알본은 총 5차례나 피트 스톱을 감행하며 이번 주말 도입한 신형 프런트 윙의 플랩 각도를 공격적으로 수정하고 소프트 타이어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결국 45랩째 차를 피트에 세우며 리타이어했다.

알본의 퇴장 직후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의 사고로 세이프티 카가 발동됐다. 결승선 통과를 불과 5랩 남겨두고 12위를 달리던 사인츠는 레이스가 그대로 종료될 확률이 높다는 팀 무전을 받았으나, 막판 변수를 노리고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하는 도박을 감행했다.

하지만 예상대로 경기는 세이프티 카 엔딩으로 끝났고, 사인츠는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의 시간 페널티 덕에 1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심사에서 FIA F1 규정(제B5.13.4c조) 위반으로 1랩 페널티를 부과 받으면서, 최종 공식 순위는 17위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페널티로 17위까지 떨어진 사인츠는 “이번 주말은 우리가 예상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웠으며, 경주차의 문제점과 업그레이드 패키지가 왜 기대만큼 성능을 내지 못했는지 분석해야 하는 경종을 울린 주말”이라고 냉정히 짚었다.

이어 “훌륭한 스타트로 포인트권에 진입해 온 힘을 다해 10위를 방어하려 했지만 경쟁자들을 막아낼 페이스가 전혀 없었다”며, “벨기에 스파 라운드 전까지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하며 차에 무엇이 잘못됐는지 깊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첫 랩 사고로 레이스를 망친 알본은 “오프닝 랩에서의 실수로 프런트 윙이 부서지며 조기에 레이스가 꼬였다”며, “이후 블루 플래그 체인에 갇혀 격차를 좁힐 수 없었기 때문에 주말에 가져온 프런트 윙 업그레이드 데이터를 수집하는 테스트 세션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스트 세션으로 레이스를 채우는 것이 이번 시즌 우리의 아쉬운 단면을 요약하는 것 같아 좌절스럽지만, 시즌 후반기 업그레이드를 위해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팀 대표 제임스 볼스는 “상징적인 홈 그랑프리에서 힘든 주말을 보냈으며 카를로스는 완벽하게 임했지만 차가 부응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주말 성능 향상을 시도했으나 타 팀들이 우리보다 훨씬 더 큰 도약을 이뤄내고 있는 만큼 이를 정밀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포인트 기회가 사라진 상황에서도 새 패키지의 핵심 데이터를 묵묵히 수집해 준 알본과 실버스톤을 가득 메워준 수많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스파에서는 반드시 반등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 아틀라시안 윌리엄스 F1 팀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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